'프랑스의 트럼프' 제무르, 이번엔 행인에 '손가락 욕설'

박병진 기자 2021. 11. 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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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진영의 잠재적 대권 후보이자 '프랑스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에리크 제무르(63)가 이번엔 행인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을 빚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부 마르세유를 찾은 제무르는 한 식당을 방문하고 나오는 길에서 행인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제무르의 측근은 "제무르가 '먼저 모욕을 당한 건 나다. 손가락이 보여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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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를 방문한 자리에서 행인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에리크 제무르.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프랑스 극우 진영의 잠재적 대권 후보이자 '프랑스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에리크 제무르(63)가 이번엔 행인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을 빚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부 마르세유를 찾은 제무르는 한 식당을 방문하고 나오는 길에서 행인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제무르의 측근은 "제무르가 '먼저 모욕을 당한 건 나다. 손가락이 보여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무르의 정적들은 즉각 제무르를 비난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인 클레망 본 프랑스 외교부 유럽담당 장관은 이번 제스처가 제무르의 "진실된 얼굴"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존중이 결여됐고, 분열·증오·폭력만 나타낸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이날 제무르의 마르세유행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기차를 탄 제무르는 마르세유역에 모인 시위대를 피해 인근 액상프로방스역에서 내려야 했으며 마르세유에서도 내내 시위대와 마주해야 했다.

그러나 제무르의 측근은 그가 곧 대선 출마를 선언하리라는데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그가 버튼을 누르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간 르피가로 논설위원을 거쳐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인기를 끈 제무르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를 제치고 2위를 차지, 내년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결선 투표를 벌일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AFP는 제무르가 내달 5일 파리에서 연설을 하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내년 초에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랑스 대선은 내년 4월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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