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 아직 국내 발견 없지만..입국제한으로 막을 수 있나

김도윤 기자 2021. 11.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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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토리아=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주 프리토리아 거리에서 대학싱들이 장을 본 후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남아공 최다 인구 지역인 가우텡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코로나19 신종 변이 발견으로 많은 국가가 아프리카발 항공편을 막는 등 긴급 봉쇄에 들어가 여행객들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1.11.28.


전 세계에 코로나19(COVID-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아직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면역 반응을 회피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경각심이 높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19 유행 악화와 맞물려 우리 방역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해외 입국을 막더라도 원천적 차단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해외에서도 줄줄이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일상회복 이전으로 회귀하는 비상계획보다 일부 방역 강화 조치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오미크론 글로벌 확산 여부에 따라 방역 환경이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입국 확진자 모두에 대해 변이 분석을 실시하고 있고, 현재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7일 저녁 오미크론 변이 대응과 관련해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오미크론 발생 국가와 인접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 8개 나라(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에 대한 대응조치를 결정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지난 27일 새벽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하면서 방역당국도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판단했다. 바로 이날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해당 국가에서 출발한 외국인의 입국금지, 내국인의 격리 조치를 시행한다.

이 외에 홍콩,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방역당국은 향후 오미크론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하고 방역 강화 국가 대상 확대 또는 조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오미크론은 지난 9일 남아공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다. 그리스 알파벳 15번째 글자다. 당초 13번째 글자인 누(ν) 변이로 명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WHO는 오미크론을 택했다. 남아공 77건, 보츠와나 19건 등 약 100건이 확인됐다. 항체를 무력화 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많은 변이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는데, 오미크론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 변이의 약 2배다.

WHO는 오미크론에 대해 우려 변이로 지정했는데, 우려 변이는 변이 바이러스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일 때 분류한다. 오미크론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5번째 지정된 우려 변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관리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등을 거쳐 오는 29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 안팎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방역 상황이 엄중한 만큼 일부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대상 범위 확대 등이 거론된다. 해외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방역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관심이 높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이 상륙했을지 모른단 우려가 나온다. 미국 백악관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 등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오미크론은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 할 가능성이 있고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항 입국을 막아도 결국 오미크론은 국내 유입되거나 자체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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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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