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김자영, 몸짓·표정이 생생하다
[스포츠경향]
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동궁전 지밀상궁 ‘권상궁’으로 열연중인 배우 김자영이 특유의 능청스럽고 맛있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송연화)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탄탄한 열연,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매 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자영은 동궁 이산(이준호)을 지척에서 모시며 동궁의 나인들을 통솔하는 동궁전 지밀상궁 ’권상궁‘으로 분해 매사에 엄격한 세손 저하에 대해 설파하며 먹물을 엉터리로 갈아놓은 생각시들에게 버럭하는 등 감칠맛 열연을 펼쳤다.
특히 김자영은 27일 방송에서 심기 불편한 산의 목욕 시중을 들다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큰웃음을 자아냈다. 덕임(이세영)과 덕로(강훈)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본 후 심기가 유난히 불편한 동궁 때문에 나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이에 서상궁(장혜진)은 권상궁을 찾아가 “제발 세손 저하의 목욕을 시켜드리면 안되겠냐” 간청한다.
권상궁은 “아침부터 현훈증이 있어 무리”라고 손을 내젓지만 서상궁의 치명적인 설득에 결국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막상 산의 목욕시중을 들던 권상궁은 약재를 설명하다 “지금 나더러 울화를 다스리라는 말이냐”며 산이 까칠한 기색을 드러내자 낯빛이 어두워져 비틀거리고 만다. 괜찮다며 다시 일어선 권상궁은 내의원으로 데려가 진맥을 받게하라는 산의 지시에 결국 부축을 받으며 퇴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뜻하지 않은 사태에 당황하던 월혜(지은) 등 나인들은 때마침 등장한 덕임을 약재를 넣으라며 산에게 들이밀어 결국 설레는 두 사람만의 시간이 시작됐다. 이에 방송이 끝난 후에는 “상궁마마 어지럼증 칭찬합니다” “권상궁님 산재 아닌가요” “옷소매는 상궁-궁녀라인까지 진정한 연기맛집” 등 감상평이 이어졌다.
그간 다수의 연극과 영화를 통해 압도적인 흡인력과 섬세한 감정선을 표출해온 배우 김자영은 ‘미자’ ‘그 엄마 딸’ ‘청춘과부’ ‘기대주’의 히로인으로 깊은 울림을 전달해 온 독립영화계의 대모다. 주연작 ‘기대주’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는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에는 영화 ‘소리도 없이’ 중 초희(문승아)에게 야쿠르트를 건네던 ‘명희’, ‘잔칫날’ 중 경미(소주연)에게 곡소리를 가르치던 ‘큰고모’,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죽음을 맞는 목포 선원의 부인으로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 열연을 펼치기도. 김자영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는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열연해온 김자영이 브라운관에서 본격적인 사극연기를 펼치는 것은 ‘옷소매 붉은 끝동’이 처음이다. 작품마다 정말 그 안에 살고 있는 인물이 되는 연기파 김자영이 보여줄 감칠맛 나는 열연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명장면으로 만드는 보석 같은 배우 김자영의 사극 열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뜨거운 인기를 구가한 원작에 정지인 감독과 정해리 작가가 의기투합,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 김자영 지은 등 탄탄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파른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사극 열풍을 몰고 온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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