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미래 세운 '노무현의 꿈'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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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부총리'.
그래서 우리나라 역대 정부에서 과학기술을 가장 중시하려 노력했던 정부로 노무현 정부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서 가장 부지런히 뛰었던 이로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꼽는 것을 반대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박 교수는 모든 면을 노무현 정부 시기에 과학기술을 진흥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담는 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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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과학기술 부총리'. 익숙하지 않은 정부 직위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 역사에서 오명·김우식 부총리 2명밖에 없었다. 그 시기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다. 금방 알 수 있듯이 노무현 대통령 취임 다음 해에 만들어졌고, 이명박 정권의 첫 정부조직 개편에서 사라졌다. 부총리급이라는 한 단계 높은 직위가 그 정부가 집중한 것을 다 말해줄 수 없다. 하지만 무엇을 중시했는가는 말해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그래서 우리나라 역대 정부에서 과학기술을 가장 중시하려 노력했던 정부로 노무현 정부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서 가장 부지런히 뛰었던 이로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꼽는 것을 반대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박기영 교수가 그로부터 세 번의 정부가 끝나가는 시기에 당시의 기억을 담은 책 《그가 꿈꿨던 혁신 성장》을 출간했다.
황우석 사태로 인해 하늘에서 추락하는 이카로스의 운명을 경험했던 박 교수는 만시지탄이라 할지라도 과학기술이 이 나라의 미래에 얼마나 크게 작용할 것인지를 알고 실행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진심을 묻히게 할 수 없어서 이 책을 냈다. 사드로 인한 중국 수출의 문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색을 뚫을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답은 명쾌하다.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수출 제품이었다. 만약 이런 산업에서 초격차가 없었다면 한국의 대외수출은 급전직하할 수밖에 없고, 위기는 불 보듯 빤하다. 하지만 그 위기의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일등 제품들이었다.
이 책에서 박 교수는 모든 면을 노무현 정부 시기에 과학기술을 진흥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담는 데 썼다. 앞서 이야기한 과학기술부 장관을 전무후무하게 부총리급으로 올렸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를 구축했다. 이공계의 공직 진출을 확대했고, 과학기술인의 안정화를 위해 과학기술공제회를 출범시켰다. 최근에 누리호로 열매를 맺은 나로호 발사 및 인공위성 연구의 기초를 닦은 것도 그 시기다.
박기영 교수는 1995년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 때부터 정부에 과학기술 육성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직접 그 역할을 맡게 된 것은 2004년 1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맡으면서다. 이후 '보고서 귀신' 'R&D 마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청와대 안에서 극성스러운 역할을 자처했다. 실제로 앞에서 소개한 수많은 과학기술 혁신 정책이 노무현 정부에서 소중하게 다뤄졌다.
박 교수는 정치와 행정이 과학기술의 혁신과 동행할 수 있는 체계를 참여정부가 구축했다는 것, 노무현 대통령이 과학기술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신규 투자에서 부각될 탄소 중립이나 4차 산업혁명의 부흥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전반을 기획했던 노무현의 꿈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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