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화 만들 수 있는 사람.. 후보 못 정한 청년들 설득할 것"
"李, 경청은 잘하는데 답변 길어.. 줄이면 좋겠다"
"청년 선대위, 장벽 낮추는 다이너마이트 던질 것"
-이번 대선에서 2030 청년 세대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권지웅(이하 권)= “일상을 살 때는 몇 살의 고민을 하고 있고, 남성의 고민을 하거나 그렇지 않다. 주거 고민을 하거나 노동 불안정을 고민하거나 육아 고민하는데 여론조사들이 성별·연령에 따라 나오다보니 문제들도 그렇게 가두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20대의 50%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30대 40%도 지지후보 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막 지지율이 생각보다 분포돼 있다고 본다. 어느 한 쪽도 완전히 2030대 지지를 얻지 못한다. 그것 자체를 어떻게 가져올거냐의 싸움이 아니라 아무도 안 찍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게 더 중요하다. 정치에 참여시키는 일이다. 누구도 찍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의 이야기 그 부분을 잘 듣는다면 그렇게 하면 마음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서난이(이하 서)= “2030세대는 늘 중요했다. 어떤 선거 때도 늘 청년의 마음을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혐오와 갈등이라는 분열적인 모습으로 당 내에서 자극적으로 청년 표심을 얻으려는 것 같다. 늘 중요한 목소리였는데 새삼 우리가 다시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 지점이 중요하다. 늘 있었던 목소리 지만 선거 이후엔 삭제했다가 선거가 시작하면 다시 듣겠다고 나섰다. 이런 모습들이 청년층에게는 정치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하는 시간이 있지 않았을까.”
-지난해 총선 때 나름 2030세대 의원들이 입성했는데 소수여서 한계가 있어보였다.
권= “이번 청년선대위가 그 지점을 극복해내려고 노력한다. 완전하지는 않은데 민주당에도 젊은 청년의원들이 있는데 최고위원도 있고 그들을 일선에 세운게 아니라 그들에 비해서 권력이 적었던 서 의원과 저를 전면에 세웠다. 그전보다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 않나 기대한다. ‘리스너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아주 보통의 청년 300명이 자기 주변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모여지는 걸 후보가 듣고, 캠프가 듣겠다는 프로젝트다.”
서= “생애주기적인 정책이 나와야하는건 결혼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삶의 트랙이 너무 달라져서는 안 된다 것이다. 그 안에서도 주거, 노동, 복지 문제가 발생한다. 선택했을 때도 촘촘하게 내 삶이 지켜지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원래의 담론을 보면 생애주기별 정책이 촘촘히 잘 짜여지고 빈공간을 잘 메워나가면서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고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단편적으로 있고, 어떠한 분야로 쪼개져있는 정책이 있는데 우리나라 정책이 나쁘지 않다. 연결고리를 잘 만드는 트랙을 잘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
권= “저는 사실 1인가구, 세입자, 플랫폼 노동 이런 것에 주목한다. 그것이 보통 청년에 다가가는 것이다. 34세 이하 인구 중에 1인가구가 60%다. 그리고 세입자는 82%다. 이들은 20대 남성? 20대 여성? 이렇게 질문하는 것보다 당신 세입자인가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물론 집을 갖고 싶겠지만 ‘집을 가지면 안돼’가 아니라 지금 좀 힘든 것을 어떻게 풀어볼지를 고민해보면 훨씬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측면으로는 자전거나 반려동물, 이런 것들 관련해서 많은 분들 얘기 듣는다.”
-청년 문제를 어떻게 정의를 하고 다른 선대위와는 무엇이 다른가
권= “지금 과잉된 것이 있으면 부족한 것이 있겠다.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게 사람들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국가의 접근은 그 청년 만이 겪는 어떤 문제에 집중한다. 청년들은 대학생인 경우가 많으니 등록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혼문제 어떻게 할지였다. 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이게 이미 일정 정도 있기 때문에 이걸로 설명되지 않는 뭔가를 찾아야 한다. 그 문제는 청년의 고유함 문제가 사실 아니라고 생각한다. 훨씬 더 다수의 청년들이 동의할만한, 다른 연령대보다도 특히 세입자, 플랫폼노동 등이다. 기성세대가 접근하는 방식은 울타리 안으로 넣어줄게, 집 사게 해줄게, 정규직 전환시켜줄게 결혼하게 해줄게 인데 지난 40년 간 실패했다. 비율적으로 나아지지 않았다.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이 다수임에도 계속 이 정책만 하고 있는 것이다. 울타리 밖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 적극 호응은 젊은세대한테 높을 것이다.”
권=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 여기에 대해서는 강점이 있다. 실용적으로 방법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내는 사람이다. 계곡 정비 사업 등으로 대화하고 법적으로 설명하면서 해냈다.”
서= “지금 청년 세대에게 호소력 있다고 보는 매력은 희망고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쾌하고 최선을 다한다.
-비호감도 만만치 않은데 어떤 게 있나.
서= “경청은 잘하는데 답변이 길다. 답변을 조금 줄이면 훨씬 좋지 않을까 싶다. 메시지는 좋으니까 그걸 잘 전달했으면 좋겠다.”
권= “저도 같이 느꼈는데 틀린말이어서가 아니라 ‘기-승-전-결’에서 ‘기-승’만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길 때가 있다.”
-청년세대에서 남녀갈등이 너무 커진다. 복안이 있나.
권= “어렵다. 예를 들면 주장은 하나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세트로 존재한다. 어떤 건 정말 차별이어서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찾아야 한다. 그런데 어떤 건 혐오와 붙어 있다. 그건 사실 들어줄 수 없고 공론장에 올리기 곤란한 것들이다. 이런게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떨어졌을 때 대화가 될 수 있다. 떨어 뜨려보자는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해야한다. 그것을 꼭 후보만이 해야한다고 보지 않는다. 캠프나 정치 주체들이 그런 것을 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혐오와 차별이 완전히 분리되는 개념은 아니다. 노력하면 그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 그걸 후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여러 주체들이 얘기하면 건강하게 논의될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다.”
서= “왜 여성과 남성만 남게 됐을까. 그들이 갖고 있는 문제 의식은 상황에 대한 것이다. 내가 어떤 순간에 차별을 받았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 장면의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계속 남녀의 갈등과 차별로 표현된다. 그 상황을 들여다 볼 여력이 안 된다. 누가 불평등 구조에 놓여있는가를 봐야한다.”
-청년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공감하는가.
권= “이 후보의 공약은 복지국가모델과 병립해서 기본소득 모델이 있는 것이다. 복지국가 재원을 다 없애서 기본소득 하자는 건 아니다. 이렇게 한다고 하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 이력서 150장을 쓰고 원룸에서 숨을 거둔 청년이 있다. 복지의 사각지대라는 건 끊임없이 좁혀나가지만 언제된다고 볼 수 없다. 일정 정도 복지가 닿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본소득 주는 조치는 필요하다.”
-신혼부부 및 청년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 복안은 있나. 민주당은 주로 임대, 국민의힘은 분양에 초점이 맞춰져있는데.
권= “저는 기본주택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모든 주택을 기본주택으로 하자면 저도 반대다. 대한민국에 공공임대주택이 7%가까이 된다. 이걸 10%까지 늘리자는 것이다. 그것을 공급할 때 분양했던 물량을 임대로 받고 소득과 자산 상관없이 이 주택에 들어올 수 있게 하자는 게 이 모델이다. 한국사회에 더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본게 분양이라는게 나도 집을 사고 싶다는 욕구와 연결돼 있지만 실제로 모두의 것은 아니지 않나. 34세 이하 중에 자기 집을 가진사람은 더 줄었다. 분양은 첫번째 분양 받는 사람한테 이익을 다 몰아주는 게임이다. 윤 후보는 분양시스템을 하겠다는건데 저는 그 시스템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주거문제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본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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