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순자 대리사과, 모욕적..역사왜곡 단죄법 만들 것"

[2022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광주시 남구 양림교회에서 열린 주일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왜곡·조작·부인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역사 왜곡에 대한 단죄법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후보는 호남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 3일째인 28일 광주 남구 양림교회에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권력에 의한 폭력범죄라든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민사상 소멸시효를 배제해 반드시 영원이 진상규명하고 배상한다는 대원칙을 수립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양림교회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피신시키고 현장 수습과 구호활동에 했던 상징적인 교회다.

이 후보는 “이순자씨가 ‘재임 중 일에 대해 미안하다’는 얘기는 ‘재임 이전의 일은 전혀 미안하지 않다, 아무런 가책이 없다’고 얘기하는 거 같았다”며 “또 한번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희생자를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두환씨의 부인 이씨는 전날 영결식 전 목적어 없는 15초 ‘대리사과’로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반역·학살행위에 대해 힘이 있으면 처벌을 면하고 오히려 추앙받는 이 비정상을 반드시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그 길은 국가폭력범죄나 집단학살과 같은 반인륜 범죄에 대해선 시효가 없다는 걸 분명히 하고,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반드시 처벌하고, 아무리 세월이 흐른다 한들 대상 면죄해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역사적으로 분명하게 확인된 반인륜범죄 사건에 대해 진실을 왜곡하거나 반인륜적범죄 행위를 옹호하거나 이런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