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주택 한 채가 답이다" [하나은행 한남PB센터 지점장 인터뷰]

신수현 2021. 11. 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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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통장, 정기예금,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만 30억원 이상 갖고 있는 자산가들은 세금에 민감하기 때문에 최근 여러 주택을 갖고 있는 것보다 소위 말하는 '똘똘한 주택 한 채'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유보영 하나은행 클럽원(Club1) 한남PB센터 지점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하나은행 클럽원 한남PB센터에서 최근 기자와 만나 자산가들의 투자 동향에 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유 지점장은 "다주택자인 자산가들은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부담을 느끼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초고가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갖고 있던 주택을 지난해부터 매각해왔다"며 "매각 자금을 수익형 부동산, 주식으로 옮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많은 자산가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아파트 투자를 축소하는 대신 임대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건물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유 지점장은 "서울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 년 동안 급등했지만 자산가들은 부동산 매도보다는 매수에 여전히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한국 부동산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산가들의 최근 주식 투자 동향에 대해서는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 주식에 주목하는 자산가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유 지점장은 "지난해까지 자산가들은 삼성전자 등 국내 종목 중심으로 투자했지만 최근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도 눈여겨보고 있다"며 대표 종목으로 테슬라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자산가들은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한 종목을 집중 매수하기 보다는 분산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자산가들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 동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유 지점장은 "여러 자산가들은 암호화폐를 매수하는 것을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를 꺼린다"며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지만 암호화폐를 정상적인 투자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자산가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산가들은 이미 확보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싶어 하는 경향이 커서 암호화폐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수하는 것을 꺼린다"고 덧붙였다.

[신수현 기자]

※ 유튜브 '매일경제 에브리데이'에서 인터뷰 전체 영상 등 관련 동영상 2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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