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증상 정도, 면역 무력화 여부 신속히 확인해야

강영진 2021. 11. 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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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델타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오미크론에 대해 기존 변종보다 감염력이 더 큰지, 증상이 더 심한지, 면역 무력화 여부 등을 정부가 빠르게 확인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애시시 자 미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장의 기고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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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 전문가 NYT 기고문…각국 지도자들이 나서도록 촉구
지난해 3월 상황 재연 허용 말아야…"그럴 능력 이미 있다"

[프리토리아=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주 프리토리아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닭꼬치를 사고 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남아공 최다 인구 지역인 가우텡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코로나19 신종 변이 발견으로 많은 국가가 아프리카발 항공편을 막는 등 긴급 봉쇄에 들어가 여행객들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1.11.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델타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오미크론에 대해 기존 변종보다 감염력이 더 큰지, 증상이 더 심한지, 면역 무력화 여부 등을 정부가 빠르게 확인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애시시 자 미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장의 기고를 실었다. 다음은 기고문 요약.

몇 달에 한번씩 새로운 변종 발견 소식이 전해진다. 대부분의 변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가장 최신 B.1.1.529 오미크론 변종은 심각하다.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에게도 델타변종보다 더 잘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세계 지도자들은 보다 자세한 정보가 확인되기 전이라도세가지 의문에 대한 답변을 최대한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

새 변종에 대한 정보가 속속 알려지면서 공포와 무관심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진지하게 상황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 초기 대응이 빠르면 오미크론 변종의 감염력이 더 커지기 전에 대처할 수 있고 현재의 백신으로도 잘 대처할 수 있다. 현재로선 각국의 대응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만에 하나 오미크론 변종이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기존의 면역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사실이라면 모든 정보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려 대응하는 것은 너무 늦다.

첫째 새 변종이 델타 변종보다 감염력이 얼마나 더 큰 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오미크론 변종의 증상이 더 심각한 지도 확인해야 하며 세번째로 기존 백신 면역반응을 무력화시키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감염력과 관련해 초기 상황은 우려스럽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확산속도가 매우 빨라서 새로 확인되는 환자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초기 수퍼 전파자의 활동 범위가 큰 탓일 수도 있지만 감염력이 큰 때문에 델타 변종보다 빠르게 확산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새 변종으로 인한 증상이 더 심한 지는 아직 데이터가 없어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남아공은 물론 각국이 빠르게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 이를 확인하는데만 몇 주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오미크론이 기존의 면역을 무력화하는 지 여부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새 변종이 면역을 완전히 무력화할 가능성은 대단히 적다. 그러나 현재로선 백신 무력화 효과가 어느정도인지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전혀 없다. 오미크론 변종은 스파이크 단백질 등 바이러스의 여러 부위에서 돌연변이가 광범위하게 일어난 형태란 점이 우려스럽다.

정부가 나서서 연구자들이 이들 의문에 대한 답을 신속히 낼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당국이 최대한 빨리 새 변종 바이러스의 전모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미국은 유전적 변형 내용을 빠르게 파악해 오미크론이 언제 어떻게 미국에 상륙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의 노력은 놀라울 정도로 뒤쳐져왔다.

백신 제조사들에 대해 오미크론에 맞는 백신을 생산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현재로선 불필요할 수도 있지만 대확산이 벌어진 뒤 백신 제조에 나서는 것은 너무 늦다.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의 백신 접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훨씬 강화돼야 하며 미국이 이를 주도해야 한다. 오미크론 변종이 확인된 남아공의 경우 백신 완전 접종률이 여전히 25%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미 코로나 팬덱믹은 장기화된 상태지만 이번 오미크론 변종이 지난해 3월과 같은 상황을 재연하도록 방치해선 안된다. 세계는 이미 새 변종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으므로 노력하면 충분히 잘 대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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