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넷플릭스 조사.."동성애 선전 금지법 위반"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동성애 선전 금지..과태료·서비스 중단 가능성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러시아가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자국 법을 어겼다며 넷플릭스를 조사 중이다.

로이터, 엔가젯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동성애 코드가 담긴 넷플릭스 일부 콘텐츠가 16세 이상 시청 적합으로 분류돼, 러시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동성애 선전 금지 법은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비전통적 성적 관계' 선전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2013년 제정됐다.

넷플릭스가 해당 법을 어긴 것으로 확인되면 100만 루블(약 1천585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되며, 서비스 또한 일시 중단될 수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에서 "회사는 11월 초까지 16세 이상 시청 가능 작품에 동성애 콘텐츠가 포함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베도모스티는 당국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등 '비전통적 성적 관계와 성적 일탈'을 담은 쇼와 영화를 금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유럽인권재판소는 2017년 해당 법이 성 소수자를 차별하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위반해 유럽연합 협정에 어긋난다고 판결 내린 바 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