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10배 이상" 윤석열 깜짝 놀란 전시는?

박현주 미술전문 2021. 11. 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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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
24:1 경쟁률 뚫고 20명 작가 선정 소개
MZ세대 대변...회화 설치 드로잉등 80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2021.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미술 전시 행보에 나서 부인 김건희와 해당 전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후보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을 관람했다. 그는 부인 김건희씨가 전시를 기획하면서 전시장을 많이 방문했다"고 했다. "제 처가 이 자리(예술의전당)에서 자코메티 전시회도 했었고 르 코르뷔지에 전시도 기획했던 것으로 기억난다"면서 "오늘은 다른 일이 있어서 못 왔다.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술계는 윤 후보의 미술행보에 일단 반색하고 있다. "부인의 직업과 더불어 청년 예술가들의 표심을 의식한 배경도 있겠지만 대권 후보의 전시 일정은 이례적이어서 더 반갑다"며 "소득 3만불 시대를 넘은 만큼 대권 후보들이 문화현장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배고픈 직업’으로 알려진 청년 예술가들에게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전시를 관람하게 됐다”며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구상력·표현력·상상력이 기대의 10배 이상을 뛰어넘는 것 같다"며 "청년이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세대라는 것을 예술 작품만 봐도 충분히 확신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2021.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기대 10배 이상 뛰어넘은 전시는?...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윤 후보가 감탄한 전시는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이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전시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예술의전당이 엄선한 국내 청년작가 20명의 작품 80여 점을 소개한다.

'마스커레이드'展은 가장무도회를 뜻하는 마스커레이드(masquerade)에서 착안한 제목이다. 코로나19 시대의 상징인 마스크(mask)와 광장에서 행진하는 퍼레이드(parade)를 조합한 언어유의적 표현이다.

MZ세대라 할 수 있는 청년작가들이 ‘나를 표현하는’ 작품(부캐릭터, ‘부캐’)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것을, 자기를 표현하는 가면을 쓰고서 남과 어울리는 가장무도회의 모습에 빗대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밀실’에 스스로를 격리하는 시대에 MZ세대의 작가들이 ‘광장’으로 뛰쳐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는 2020년부터 시작된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창작기반 마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만 40세 미만의 청년작가이면서 갤러리에 전속되지 않은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1차 서류심사, 2차 인터뷰심사를 거쳐 24: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서울=뉴시스]박서연,자유의 날개를 펼쳐라(Spread your wings), 2021,캔버스에 유화, 오일스틱, 수채화, 162.2x260.6cm

마스커레이드展?...MZ세대 대변할 수 있는 청년작가 전시

국내 젊은 작가의 전시들은 호기심이 가지만 선뜻 접근하기 쉽지 않거나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시는 ‘나’를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MZ세대 예술가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젊은 작가들의 솔직한 시선이 담긴 전시 작품을 통해 차세대 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동양화, 설치작품, 영상작업, 벽화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각기 자신에 천착하기도 하고 남과의 관계에 집중하기도 한다. 기억과 추억이라는 시간성에 초점을 맞추는 작가도 있는 반면, 나와 다른 사물의 관계라는 공간성에 관심을 갖는 작가도 있다.

전시는 ㈜노루페인트의 후원으로 세 명의 작가가 벽화작업도 선보인다. 그라피티(graffiti)를 즉석에서 제작하는 퍼포먼스(지알원&시치 작가)와 베리킴 작가의 현장 벽화도 감상할 수 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청년작가들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시민들이 젊은 감각을 가진 작가들을 만나 서로 위로를 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전시를 응원했다. 12월12일까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2021.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예술의전당은 내년에는 '청년작가 개인·그룹전 제작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유망 청년작가에게 전시장과 전시제작비를 지원하고 전시제작을 자문함으로써 청년작가들에게 '실력만 있으면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마스커레이드展 참여작가 20명

강다현, 곽수영, 김소희, 김송리, 김신아, 김영우, 문현지, 박서연, 박주영, 베리킴, 서지수, 설고은, 시치, 유예린, 이상엽, 이현정, 임현하, 장연호, 지알원, 하도훈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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