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증권사도 이자율 올려..'빚투'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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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 한 증권사가 신용융자 거래(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 금리를 내달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영익 서강대 교수는 "당장은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더라도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면 조만간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증시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자 비용까지 늘면서 신용융자를 받아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향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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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 한 증권사가 신용융자 거래(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 금리를 내달 상향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세에 돌입하고 이자 부담도 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내달 1일부터 신용융자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융자기간이 1∼7일인 경우 이자율을 기존 5.2%에서 5.5%, 8∼15일 금리는 6.2%에서 6.5%로, 16∼30일 금리는 7.2%에서 7.5%로, 31∼60일 금리는 8.0%에서 8.3%로 각 구간 0.3%포인트씩 올렸다. DB금융투자 측은 "기본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일 평균 금리 상승에 따라 신용융자 이자율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자율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인상 계획을 세우지 않은 곳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금리 설정 시 CD나 기업어음(CP) 금리를 기본금리로 하고 가산금리를 더한다. 대다수가 기본금리가 변화하더라도 곧바로 신용융자 이자율에 반영하는 대신 가산금리를 조정해 금리를 관리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변동되더라도 대부분 회사가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자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조달금리가 기준금리와 바로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신용융자 이자율을 올릴 필요가 없다"면서 "당분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의 신용융자 금리 인상은 결국 시간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김영익 서강대 교수는 "당장은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더라도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면 조만간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증시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자 비용까지 늘면서 신용융자를 받아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향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액은 이달 24일 기준 23조 5,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 9월(25조 6,500억 원)보다 감소한 수치지만 작년 말(19조 2,000억 원)보다는 여전히 20% 가량 많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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