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임명 아프간 수장, 첫 국정연설..국제사회 지원 요청

성혜미 2021. 11. 28.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탈레반이 임명한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 수반이 첫 국정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경제 지원을 요청했다.

28일 톨로뉴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아프간 총리 대행은 지난 9월 8일 과도 정부 수반으로 임명된 뒤 처음으로 전날 저녁 대중 연설에 나섰다.

아쿤드 대행은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전 정부는 부패했고,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며 "(동결된) 아프간 중앙은행 자산이 풀리면 경제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정난은 이전 정부 탓..모든 국가와 경제 관계 맺길 원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탈레반이 임명한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 수반이 첫 국정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경제 지원을 요청했다.

9월 11일 카타르 외교장관과 만난 아쿤드 아프간 총리 대행(오른쪽) [AFP=연합뉴스]

28일 톨로뉴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아프간 총리 대행은 지난 9월 8일 과도 정부 수반으로 임명된 뒤 처음으로 전날 저녁 대중 연설에 나섰다.

아쿤드 대행은 30분 동안 탈레반의 그간 대미 투쟁과 안보 문제, 지역 정세, 국가의 빈곤 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해 발언했다.

국영TV가 국정연설을 방송했지만, 영상이 아닌 음성만 중계했다.

그는 아프간이 처한 경제난에 대해 친미 성향의 이전 정부를 탓했다.

아쿤드 대행은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전 정부는 부패했고,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며 "(동결된) 아프간 중앙은행 자산이 풀리면 경제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정상화를 위해 과도 정부 모든 부서가 초과 근무를 하고 있고, 공무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 경제 관계를 맺길 바란다. 다른 어떤 나라의 내정도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제 자선단체들이 아프간에 대한 지원을 보류하지 말고 도와 달라"고 촉구했다.

아쿤드 대행은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온 여성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성의 교육·노동권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아이들의 교육이 재개됐고, 더 촉진될 것"이라며 "오늘날 아프간 여성들은 안전하고, 아무도 그들을 얕볼 수 없다. 여성의 존엄성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쿤드 대행은 '포용적 정부' 구성에 대한 국제사회 요구에 대해서도 "이전 정부는 소수의 개인이 권력을 쥐었다. 현 정부가 이전 정부보다 더 포용적"이라고 과도 정부를 옹호했다.

"카불 주민들, 생필품 사려고 가재도구 내다 팔아" [AFP=연합뉴스]

아프간은 지난 8월 15일 탈레반이 20년 만에 정권을 잡은 뒤 극심한 경제난에 처했다.

미국은 탈레반 재집권 직후 아프간으로의 달러화 송금을 중단하는 긴급 결정을 내렸다.

또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예치한 자산도 동결했다.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은 90억 달러(약 10조6천억원) 이상으로 이 중 70억 달러(약 8조3천억원)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WB)의 대출과 국제 사회의 원조도 끊겼다.

와중에 극심한 가뭄, 물가 폭등, 실업자 폭증까지 겹치면서 아프간은 최악의 경제난으로 '인도주의적 재앙'에 맞닥뜨린 상태다.

아프간 과도 정부는 경제난 해결을 위해 미국에 동결 자산을 풀어달라고 계속해서 요구 중이다.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 대행이 이끄는 아프간 대표단은 전날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유럽연합(EU) 대표단과 협상을 열어 동결 자산 해제와 인도적 지원 재개를 설득하고 있다.

영양실조로 카불 어린이병원 입원 두 살배기…눈뜰 힘도 없어 [AP=연합뉴스]

noanoa@yna.co.kr

☞ 새 변이 이름 '오미크론' 된 건 시진핑 때문?
☞ 태극마크 단 '스우파' 김예리 "저 자신의 한계 넘었어요"
☞ 김혜경 vs 김건희…퍼스트레이디 경쟁에도 스포트라이트
☞ 희소병 앓는 이봉주, 2년 만에 다시 달리다
☞ 시급 1만원 단기 '꿀알바'라는 이것 해보니
☞ 여수 거문도 인근 해상서 다이버 물 밖으로 못 나와 숨져
☞ 북한매체, 전두환 사망에 "저승길서도 남녘 저주 받은 역도"
☞ 43년 누명 복역에도 보상 못받자 시민이 16억 모아줬다
☞ 광명서 4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달아난 동거남 조사
☞ 차상현 감독, 김사니 대행과 악수 거부 "할말 많지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