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개월간 해킹·랜섬웨어 유포 피의자 619명 검거
[경향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해킹과 랜섬웨어 유포 등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총 619명을 검거하고 19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계정도용·자료유출 등 해킹, 랜섬웨어 등 악성프로그램 유포, 디도스(분산 서비스 공격) 등을 집중 수사했다. 단속 기간 유형별 발생 건수는 해킹이 2128건(75.3%)으로 가장 많았고, 악성프로그램(119건·4.2%), 디도스(11건·0.4%) 순이었다.
경찰은 피해 규모가 큰 사건을 각 시도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에서 단속하도록 한 결과 작년 대비 검거율이 16.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킹은 발생 건수가 많고 개인정보 유출 등 추가 피해 발생의 위험성이 있어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제 공조로 다수의 랜섬웨어 사건을 해결하고 가상자산 관련 수사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했다. 가상자산 관련 범죄는 단속기간 발생한 132건(피해액 366억원) 중 4건을 적발해 11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단 한 건으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사이버테러에 전담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사이버수사국 내에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법령을 제·개정해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큰 해킹 등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 예방을 위해 해킹 피해에 유의하고, 피해를 입은 경우 경찰청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을 이용해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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