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도보다리 내년 봄 개방.."일부 구간 철거 후 복원"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2021. 11. 28. 10: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남북정상이 2018년 4월27일 도보다리를 함께 걷고 있다. 청와대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첫 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눠 ‘남북대화’ 상징 장소가 된 판문점 도보다리가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지반 침하로 안전 문제가 생긴 도보다리의 일부 구간을 고치는 공사가 곧 시작될 예정이며 공사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 중”이라고 밝혔다. 보수 공사는 안전 문제가 생긴 신규 구간을 허물고 이전 모습대로 복원하는 방식으로 약 석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봄에는 방문객들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도보다리는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과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 사이의 습지 위에 설치된 50m 길이의 작은 다리다. 원래 모양은 일자형이었으나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정상들이 앉아 대화할 수 있도록 폭 2m에 길이 34m의 신규 구간을 추가로 설치해 지금의 ‘T’자 형이 됐다.

도보다리는 당시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축한 구간의 지반이 습지였던 탓에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판문점 방문객들은 두 정상이 담소를 나눴던 역사적인 장소까지 접근할 수 없었다.

애초 통일부는 올해 안에 이 공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여름부터 보수공사 사전작업 격인 지질조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장마 이후 지뢰 유실 가능성 때문에 안전조치가 진행되고 예산 편성 등 행정적 절차 등을 거치면서 일정이 계획보다 지연됐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