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김장철 대목에도 광주 말바우 시장 '손님 발길 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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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전 11시반 광주광역시의 대표적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말바우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오후에 열린 '말바우 가을행사'의 다양한 안내방송이 들린다.
쌀쌀했던 아침에 비해 날이 풀리고 시장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였지만, 여전히 장날(2.4.7.9)에 비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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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은경 기자]지난 27일 오전 11시반 광주광역시의 대표적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말바우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오후에 열린 '말바우 가을행사'의 다양한 안내방송이 들린다.
쌀쌀했던 아침에 비해 날이 풀리고 시장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였지만, 여전히 장날(2.4.7.9)에 비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뜸했다.
일부 점포 상인들은 언제올지 모르는 손님들을 기다리며 채소 손질을 하거나 재료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4차선 도로 출입구 옆 한 상인은 김장철을 맞아 3,40 포기 가량의 배추를 거리 노상에 쌓아두고 손질하고 있지만 찾는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말바우 시장에서 수 년간 배추 장사를 해온 윤덕철(40대·우산동) 씨는 "매우 장사 어렵죠. 올해 코로나로 전반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라고 말했다.
이어 "위드코로나여도 장사는 날씨 영향을 받아서 여전히 어렵다" 며 "지금 김장철 대목이고 배추 1포기에 5천원에서 6천원이지만, 손님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는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A(40대·우산동) 씨는 "재난지원금 때문에 장사가 좀 나았다"며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재난 지원금을 쓰러 시장에 좀 더 오니까 활성화가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김장철이긴 하지만 추석 전후로 미리 김장재료를 준비할 때 뿐이지 지금은 사람이 없다"며 "신용·체크카드,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아 그다지 많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일부 점포를 찾는 손님들에게 젓갈을 포장해주던 B(60대·오치동)씨는 "김장은 해야 하니까 젓갈이 좀 더 팔리기는 한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장사가 너무 안된다."며 "원래는 김치를 안 팔았는데, 지금은 장사가 안되니까 팔고 있다" 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상인은 "오늘 오후에 우리 시장에서 무슨 행사가 열렸는지 안내 방송이 간간이 들렸다"며 "이런 행사하면 뭐하냐. 실질적으로 상인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줘야지. 보여주기 식 아니냐"며 "매출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말바우 시장 제3주차장 안에서 말바우 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의 일환인 가을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일부 상인들은 직접적인 매출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구동성으로 언급했다.
말바우 상인회장은 "전체적으로 우리 시장은 연 매출로 봤을 때 코로나 이전보다 그렇게 매출이 감소하지 않았다. 원래 잘되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은 안되는 곳도 있다"며 "시장 입구 근처 시장 앞쪽에 있는 가게는 잘되는 편이다. 백화점이든 전통 시장이든 상황은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 시장에 북구청의 예산 지원으로 약 1만579제곱미터(3천200평)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자동차 극장인 빵빵극장을 오픈했다"며 "고객들이 우리 상인들에게 가깝게, 또 우리 상인들이 고객들에게 가깝게 유대관계를 맺게 하기 위해 상인회와 말바우 시장에서는 문화적으로 많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말바우 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은 약 5억원의 국비 등의 예산 지원을 받아 디자인ㆍICT 융합, 자생력 강화, 기반 설비, 이벤트ㆍ홍보 등의 주요 사업을 진행하며, 지난 1월부터 시작해 내년 12월까지 진행된다.
/광주=이은경 기자(cc1004@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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