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14kg 뚱보견 태식이, 식탐 없는데 살찐 이유는? 살벌한 동거 비밀

서지현 2021. 11. 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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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견 태식이와 동거견 은애의 악순환이 풀어졌다.

이어 또 다른 동거견 은애가 태식이의 밥까지 탐했다.

제보자는 "은애가 식탐이 좀 강하다. 철수한테는 그렇게 심하지 않은데 유독 태식이한테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한 태식이는 동거견 은애, 철수가 장난을 걸어도 홀로 고독의 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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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비만견 태식이와 동거견 은애의 악순환이 풀어졌다.

11월 2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뚱보견 태식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제보자는 주인공에 대해 "이름은 태식이고 다섯 살~여섯 살 추정이다. 몸무게는 약 14㎏ 정도"라고 소개했다. 태식이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뚱보견이었다.

식사시간이 되자 태식이는 허겁지겁 먹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눈치를 보며 자리를 피했다. 이어 또 다른 동거견 은애가 태식이의 밥까지 탐했다. 제보자는 "은애가 식탐이 좀 강하다. 철수한테는 그렇게 심하지 않은데 유독 태식이한테 그렇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태식이는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도 딱히 사료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제보자는 "은애는 그다지 많이 찌지 않는데 태식이가 적게 먹어도 부쩍 찐다. 미스터리"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한 태식이는 동거견 은애, 철수가 장난을 걸어도 홀로 고독의 시간을 즐겼다. 제보자는 "유기동물 구조 업무를 한 적이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갔는데 그때가 2017년 8월이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구조된 태식이는 제보자와 인연을 맺게 됐고 2년 뒤 차례로 은애가 입양됐다.

그러나 은애는 입양 후 얼마 뒤부터 태식이에게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태식이의 체중이 급증했고 병원을 찾은 결과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동물행동심리전문가 이찬종 소장이 나서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찬종 소장은 "태식이는 위축된 행동, 상실감이 커졌다. 은애가 공격할 때 제보자분은 은애를 먼저 안았다. 이러면 은애는 자존감이 커지고, 태식이는 위축되며 비만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기견 출신인 은애의 식탐이 강했고, 태식이를 경쟁 상대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찬종 소장은 "은애와 태식이 사이의 오해를 풀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제보자는 태식이를 안았고, 은애가 다가올 때마다 간식을 줬다. 태식이가 먹이를 뺏지 않고, 태식이가 있어도 먹이가 주어진다는 훈련을 반복했다. 이와 동시에 태식이 역시 건강을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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