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보랏빛 물결 '넘실넘실'..BTS 첫날 공연에 수만명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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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은 27일(현지시간) BTS 상징색인 보랏빛 물결로 넘실댔다.
BTS 콘서트 첫날인 이날 공연장 바깥에는 수만 명 인파가 오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보라색 한글 문구와 BTS 콘서트를 알리는 안내문을 지붕 위 대형 전광판에 수놓았다.
BTS 콘서트를 위해 공연장 내부를 보라색으로 물들인 3D 이미지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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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에서 몰려온 아미들 "흥분되고 떨려"..즉석 댄스 공연도
공연장 코로나 방역 만전..현지 언론, 'BTS 열기' 잇단 보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이태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은 27일(현지시간) BTS 상징색인 보랏빛 물결로 넘실댔다.
BTS 콘서트 첫날인 이날 공연장 바깥에는 수만 명 인파가 오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보랏빛 마스크를 착용한 팬들은 서로를 향해 어디서 왔는지 물으며 '보라해'라고 인사했다.
'보라해'는 BTS와 팬들 사이에서 '사랑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머리를 보라색으로 물들인 팬들도 많았다.
BTS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모두 4차례 공연을 한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회당 관객은 4만7천 명이다. 별도의 대형 전광판 응원 구역까지 합치면 BTS를 보기 위해 모이는 팬은 총 2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2년 만에 열리는 BTS 대면 콘서트에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틀에 걸쳐 17시간 차를 몰고 온 에이미(23)는 "BTS를 드디어 보게 돼 무척 기쁘다"며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움츠러들었던 기분을 떨쳐버릴 기회"라고 웃었다.
뉴저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6시간 동안 미국 대륙을 횡단해 날아온 빅토리아 오리아(27)는 "BTS를 실물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떨리고 흥분된다"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BTS 노래인 '온'(On)을 꼭 불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콘서트에 앞서 아미들은 즉석 댄스 공연도 펼쳤다.
이들은 마치 음악 방송 무대처럼 의상을 갖춰 입고 일사불란한 춤동작을 선보였고 지켜보던 다른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다.
소파이 스타디움 운영진은 BTS와 전 세계 '아미'(BTS 팬)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보라색 한글 문구와 BTS 콘서트를 알리는 안내문을 지붕 위 대형 전광판에 수놓았다.
BTS 콘서트를 위해 공연장 내부를 보라색으로 물들인 3D 이미지도 공개됐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콘서트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도 온 힘을 쏟았다.
공연장 입구 곳곳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됐고, 공연장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는 안내 방송이 수시로 흘러나왔다.
현지 언론도 BTS 콘서트와 팬들의 열기를 잇달아 보도했다.
지역방송 NBC서던캘리포니아는 팬들이 티셔츠와 응원봉 등 BTS 굿즈를 사기 위해 10시간 넘게 기다린 사연을 소개했다.
할리우드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K팝 돌풍 BTS가 LA에 왔고 수만 명 팬은 콘서트를 보기 위해 야외에서 1마일(1.6㎞) 거리를 꼬불꼬불 줄을 섰다"고 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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