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렌터카 대여사기 고소장 접수 잇따라..사건 확대 전망

강교현 기자 2021. 11. 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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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전주시에서 자동차 대여사업에 투자한 수십명이 사기를 당했다며 잇따라 고소장을 내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에서도 이와 관련한 고소장이 제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북지역 한 렌터카 업체 대표 A씨(30대)에 대해 접수된 고소장은 총 40여건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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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22건, 부안 19건 등..전북경찰청 사건 병합
© 뉴스1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최근 전북 전주시에서 자동차 대여사업에 투자한 수십명이 사기를 당했다며 잇따라 고소장을 내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에서도 이와 관련한 고소장이 제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북지역 한 렌터카 업체 대표 A씨(30대)에 대해 접수된 고소장은 총 40여건에 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주완산경찰서 20건, 전주덕진경찰서 2건, 부안경찰서 19건 등이다. 이 외에도 "빌려 타던 자동차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112 신고도 6건 접수됐다.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되자 전북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처리할 방침이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의 한 렌터카 업체 대표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사업을 키우려고 하는데 차량이 부족하다. 명의를 빌려주면 내가 차량을 구매해 차량 할부금을 내고 수익금을 주겠다"고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A씨는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아내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실제 일정 기간 차량 할부금과 수익금을 지급했다.

그러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A씨가 수익금을 주지도 않을 뿐더러 캐피탈 등 대출회사에서 할부금을 갚으라는 독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피해자 B씨는 "A씨가 어느 순간 수익금도 주지 않고, 캐피탈에서는 할부금을 갚으라는 독촉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며 "A씨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묻자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지금까지 피해사실을 알고 모인 사람들만 20여명이고, 많게는 120여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은 수법으로 A씨가 대리 구매한 차량만 200대 가량"이라고 주장했다.

A씨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은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 뿐만이 아니었다. 이들 명의로 된 차를 대여한 사람들도 피해를 봤다.

C씨는 "A씨에게 보증금 1500만원을 맡기고 국산차를 대여해 타고 있었다"면서 "그러던 중 보증금을 2500만원으로 올리면 매달 나가는 렌트비를 줄이고 외제차를 탈 수 있다는 말에 차를 바꿨으나 A씨가 보증금을 가지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A씨로부터 대여한 어머니 차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차를 가져간 것이 캐피탈인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황당하다"고 전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각 지역 경찰서에서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주와 부안 등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전북경찰청으로 사건을 병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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