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셋 소맥 들이켰을 뿐인데..잘노는 언니들 일상, 3600만뷰 터졌다

유료가입자 최근 44배 급증
'환승연애' 뛰어넘는 인기
유튜브 조회수 3600만 기록
K콘텐츠 해외진출 '디딤돌' 주목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 여자들>(이하 <술도녀>)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

술을 주제로 한 이색 에피소드에 익살과 재미가 더해지면서 하반기 가장 인기를 끌었던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환승연애>를 제치고 대표작으로 자리메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티빙에 따르면, 현재 6주차를 맞는 <술도녀>의 유료가입기여는 이미 2~6주 연속 티빙의 <환승연애>를 앞섰다.

이는 티빙 내 유료가입기여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유료가입기여란 티빙에 유료로 가입한 회원이 처음으로 본 작품을 기준으로 순위가 집계된다. 이별 남녀가 다시 만난다는 컨셉의 웹예능인 <환승연애>가 지난 6월 말부터 방영되며 큰 인기를 얻었는데, <술도녀>가 이 수치를 5주 연속 앞선 것이다.

티빙 관계자는 "24일 기준 술꾼도시여자들 유료가입기여 수치는 1주차 대비 약 44배가 증가했다"며 "최근 티빙에 유료가입하는 사람은 <술도녀>를 보기 위해 가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술도녀>는 서른 살 드라마작가 요가강사 한선화(한지연 역), 전직 교사·현직 유튜버 정은지(강지구 역) 이선빈(안소희 역) 등 30대 여성 3명의 이야기를 풀어낸 금요 드라마다.

백치미를 내뿜으며 많은 흥을 뿜내는 배우 한선화의 연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연기를 인정받은 정은지의 명품 연기도 볼 수 있다.

배우 이선빈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술도녀>서 취한 연기를 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는 평이다.

티빙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 관련 총 63개 클립 조회수는 콘텐츠 공개 한달만인 11월 22일 기준 총 36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티빙 공식 유튜브 채널을 제외한 드라마 리뷰 유튜버의 조회수를 합하면 조회수는 훌쩍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티빙은 지난 10월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며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2022년 일본·대만·태국, 2023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라인은 해당 국가에서 국내 카카오톡과 같은 '국민 메신저'로 자리메김했는데, 라인을 통해 티빙 브랜드를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다.

올해 성공한 <술도녀> <환승연애> 등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한류' 날개를 달고 일본과 동남아 시장 공략 선봉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티빙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인이 좋아할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술도녀>의 이번 성공이 국내 시장뿐만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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