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측 정철승, 이재명 두둔 논란.."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변호하는 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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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살인을 저지른 자신의 조카를 변호한 일로 정치권의 맹폭을 받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변호사는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변호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적극 두둔했다.
정 변호사는 "자기 조카인데 어쩔 건가. 이재명 후보를 이렇게 비방하는 국민의힘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자기 조카가 흉악범이면 변호 안 할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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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반박 "내 조카 중엔 그런 '연쇄살인범' 도저히 나올 것 같지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살인을 저지른 자신의 조카를 변호한 일로 정치권의 맹폭을 받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변호사는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변호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적극 두둔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철승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권변호사라더니 고작 흉악 범인 조카 변호사였냐는 국민의힘 비방은 뭐랄까, 무지하고 유치하고 졸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자기 조카인데 어쩔 건가. 이재명 후보를 이렇게 비방하는 국민의힘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은 자기 조카가 흉악범이면 변호 안 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방이든, 비난이든 좀 사리에 맞게 하면 좋겠다. 뭐 워낙 상식과 지각이 없는 자들인 줄 알지만"이라고 김진태 전 국회의원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24일 이 후보는 "제게 아픈 과거가 있다"며 "제 일가 중 한 사람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로서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가 언급한 '데이트폭력 중범죄'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 사건'이다. 이 후보 조카 김모씨는 전 여자친구 A씨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A씨와 A씨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A씨 부친은 사건 당시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다. 재판 당시 이 후보는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A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김진태 전 의원은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의 조카가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면서 "이 말만 들으면 마치 데이트 도중 우발적인 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사건은 '조폭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정 변호사가 자신을 저격하자, "잘 모르는 정철승 변호사라는 분이 갑자기 나를 끌어들여 김진태 조카가 흉악범이라면 변호 안 했겠냐고 한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그래 맞다. 내 조카가 흉악범이라면 변호할 거 같다"면서도 "하지만 내 조카 중엔 그런 연쇄살인범은 도저히 나올 것 같지 않다. 게다가 그래 놓고 데이트 폭력이란 말은 입에서 안 떨어질 것 같다. 이제 됐나?"라고 이 후보를 재차 저격하는 취지로 답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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