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헤중' 김주헌, 이것이 '어른 멜로'
[스포츠경향]
배우 김주헌이 ‘어른 멜로’ 감성을 전달했다.
김주헌은 지난 26일과 27일에 방송된 SBS 금토극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5회, 6회에서 패션 홍보대행사 ‘비전PR’의 대표 ‘석도훈’으로 분해 오해를 설렘으로 반전시킨 솔직 고백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앞서 도훈은 치숙(최희서)과의 취중 키스 이후, 치숙에게 마음이 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술관에서 치숙을 만난 도훈은 바쁜데 불러낸 것 아니냐는 치숙의 말에 “바쁘긴요. 오늘은 스케줄이 텅텅 비어있었습니다”라고 대답했지만, 이는 치숙의 미안한 마음을 덜어주기 위한 도훈의 거짓말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도훈은 술에 취한 치숙에게 술 대신 물을 따라 주는가 하면 치숙의 취중진담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귀담아듣고, 치숙에게 볼수록 매력이 있다고 말하는 등 은근슬쩍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하영은(송혜교)을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치숙의 오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정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도훈의 노력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서운함과 실망감을 느낀 도훈은 치숙에게 “황 이사님은 왜 항상 저를 마음대로 판단하고 결정하십니까?”라며 “마음이 아파서요. 황 이사님은 단 한 번도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보려고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데, 저만 다른 생각을 했다는 게 화가 나서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발을 삐끗해 넘어지려는 치숙의 허리를 받쳐 안은 도훈은 “나요. 감정도 있고, 심장도 있는 남잡니다!”라고 치숙에게 품은 마음을 돌직구로 전달했다.
이처럼 김주헌은 설렘부터 기대, 서운함까지 입체적으로 전개되는 캐릭터의 감정을 눈빛과 목소리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안방극장의 온도를 높였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최희서와는 티격태격하는 귀여운 어른들의 멜로 케미를, 친한 형 동생 사이로 등장하는 윤재국(장기용)과는 진짜 형제 같은 케미를 보여주며 드라마를 더욱 풍부하게 채웠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드라마로,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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