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이정, 아내 향한 애틋한 마음 노래했다 [종합]
[스포츠경향]
6년만에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 이정이 ‘전설의 DJ 이금희 편’1부 우승 트로피를 획득,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라디오 명곡이 선사한 진한 여운과 함께 ‘불후의 명곡’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33회는 전국 7.6%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 시청률 1위, 토요 예능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27일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전설의 DJ 이금희 편’ 1부가 방송됐다. 마이클 리, 유리상자, 박기영&손태진, 박애리&팝핀현준, 고유진, 이정, 몽니, 2F, 라붐, 유회승, 신승태, 류정운&박산희 등 12팀이 출연했고, 1부에서는 2F, 박기영&손태진, 박애리&팝핀현준, 몽니, 유리상자, 이정이 한국인이 사랑한 라디오 애청곡 6곡을 재해석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2F가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애절한 목소리로 선보였고, 이어 박기영&손태진이 무대에 올라 먹먹한 울림을 선사하는 하모니로 이선희의 ‘인연’을 재해석했다. 스페셜 판정단의 선택에 따라 박기영&손태진이 승자석에 앉았다.
세 번째로 박애리&팝핀현준 부부가 등장해 파격 무대를 선보였다. 나미의 ‘영원한 친구’를 선곡한 두 사람은 국악과 댄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통해 ‘불후의 명곡’을 신명 나는 축제의 장으로 바꿔놨다. 팝핀현준은 무대 위에서 주체할 수 없는 흥을 폭발시키며 퍼포먼스의 대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애리는 남편에게 배운 브레이킹 댄스를 춰 모두를 감탄케 하는가 하면, 속이 뻥 뚫리는 성량으로 국악의 매력을 전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신명 나는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은 박애리&팝핀현준은 박기영&손태진을 꺾은 데 이어 가왕 조용필의 ‘바운스’를 색다르게 편곡한 밴드 몽니, 아름다운 하모니로 아이유의 ‘너의 의미’를 완성한 유리상자를 이기고 파죽지세 3연승을 차지했다.
박애리&팝핀현준의 3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이는 이정이었다. 특히 이날 결혼 소식을 전한 이정은 예비 아내를 생각하며 부활의 ‘순간’을 선곡했다고 밝혔다.
아내와의 만남을 떠올리며 무대에 오른 이정은 가사 하나 하나에 아내를 향한 자신의 절절한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그는 촉촉해진 눈시울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벅차기도 했다 많은 감정이 드는 무대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 “저를 정말 바꿔 놓으신 분.. 너무 사랑하고 제게 변화를 주신 만큼 더 깊이 사랑하겠습니다”며 애틋한 마음을 담아 예비 아내에게 눈물의 영상편지를 보냈다.
전설의 DJ 이금희 편 1부 마지막 대결에서 이정이 박애리&팝핀현준 부부에 승리하며 1부 우승을 확정했다. 6년만의 출연에 ‘왕중왕전’ 티켓까지 거머쥐며 소울킹의 귀환을 알렸다. 이금희는 “불후의 명곡‘이야말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인 것 같다”며 “’불후의 명곡’이 없었다면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목말랐을 것 같다”며 무대를 준비한 가수들과 제작진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처럼 전설의 DJ 이금희 편 1부는 원곡과 다른 매력을 보여준 무대들로 100분을 꽉 채우며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귀에 익숙해 따라 부르게 되는 라디오 애청곡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 흥과 감동, 감성의 하모니를 이뤄 냈다. 벅찬 감동과 감탄을 터트리게 한 1부에 대한 감탄은 다음주 펼쳐질 2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마이클 리, 고유진, 라붐, 유회승, 신승태, 류정운&박산희 6팀이 어떤 무대를 꾸밀지, 이 감동을 이어갈 다음주 방송될 ‘불후의 명곡’ 전설의 DJ 이금희 편 2부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는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김혜정 기자 hck7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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