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현상 오면 다이어트 노력 물거품?.."No"

요요 현상 겪더라도 계속 비만인 그룹보다 건강할 확률 多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체중 감량 후 감량했던 체중만큼 다시 불어나는 현상인 요요 현상. 다이어어터들에게 요요 현상은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뜻과 같다. 일부 다이어터들은 한두 번 요요 현상을 겪은 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정크푸드 등을 마구 먹기도 한다. 어차피 또 요요 현상을 겪을 거라면 어떻게 먹든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요 현상을 겪게 됐다고 해서 다이어트에 들인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건 아닐 수 있다. 요요 현상을 겪었더라도 체중 감량 경험이 있는 쪽이 계속 비만이었던 쪽보다 더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의 오하이오 대학교 연구팀은 비만으로 만든 쥐 30마리를 3그룹으로 분리해 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고지방 식단을 먹여 체중을 늘리고, 다른 그룹은 저지방 식단을 통해 체중 감량을 시켰고, 나머지 한 그룹은 둘을 섞어 다이어트 후 요요 현상이 오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에 성공한 그룹과 체중을 감량한 뒤 요요 현상을 겪은 두 그룹 모두 약 2년씩 생존, 지속적으로 비만 상태였던 그룹보다 약 반년정도 오래 산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비만 그룹의 쥐들을 살펴보면, 다른 그룹의 쥐들보다 체질량 지수와 혈당량도 높았고, 당뇨병을 앓거나 당뇨병 초기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요요 현상을 겪게 한 그룹은 저지방 식단을 섭취하는 동안 체질량 지수나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을 회복해 다시 살이 쪘을 때도 비만 그룹에 비해선 훨씬 건강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지방세포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염증을 일으키고 혈당 수치를 높이는 등 건강에 해가 되지만 비록 기간이 짧다 하더라도 체중을 줄인 기간만큼은 이 호르몬이 줄어든다"며 "비만인 사람은 다이어트 시도를 포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왔다"며 "요요 현상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하더라도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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