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국 기적같은 위로" 2년만 되찾은 방탄소년단♥아미의 봄날[BTS in LA]
[로스앤젤레스(미국)=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끝에 비로소 봄날이 찾아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팬 아미(ARMY)가 2년 만에 대면한다.
방탄소년단은 11월 27일과 28일, 12월 1일,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엘에이)를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친 이후 2년 1개월 만에 성사된 관객 동반 오프라인 콘서트다.
팬데믹 기간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아미들의 직접적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방탄소년단의 현지 인기는 굳건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 예상 관객수는 회당 4만 7,000명, 총 18만 8,000여 명이다. 공식 예매처 티켓마스터를 통해 판매된 티켓은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27일 시야 제한석 예매가 추가로 시작된 만큼 실제 관객수는 2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암표 격인 리세일 티켓들은 11월 중순 기준 낮게는 233달러(한화 약 27만 원)부터 가장 높게는 20,000달러(한화 약 2,365만 원)를 호가했다. 티켓팅 당시 정가는 75~275달러 선이었다. 일부 티켓이 티켓마스터를 통해 재판매되고 있지만 대다수 좌석은 선점된 상태다. 공연장 주변 숙박비도 높게는 4배까지 뛰었다.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측에 따르면 예비 관객 총 20만 명 중 8,000명 정도는 한국인이고, 여타 국경을 넘어오는 관객들도 적지 않다. 오랜만에 열리는 대면 공연인 만큼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하고자 하는 팬들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는 팬데믹에도 굴하지 않고 부지런히 달려온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기반한다. 얼굴 한번 보는 것조차 힘들어 야속하기 그지없었던 팬데믹을 지나 다시 눈을 맞추고 노래할 수 있게 된 오늘까지, 방탄소년단은 쉽사리 떨쳐낼 수 없었던 무력감과 좌절감에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년간 'BE'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에 담은 메시지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처럼 가수로서 자신들의 자리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묵묵히 이어왔다. 카메라가 아닌 팬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봄날이 올 때까지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활력을 전파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 앨범 'BE'(비), 싱글 'Butter'(버터)와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와의 협업곡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 등 신곡을 연달아 발매한 것.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운신의 폭은 확연히 좁아졌지만 국내에서 사전 녹화한 무대,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미국 현지 간판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전 세계로 송출되는 온라인 콘서트 개최는 물론 각종 콘텐츠 공개로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LA 스타디움 콘서트에서도 피 땀 눈물을 쏟아부은 공연으로 부응할 계획이다. 지난 8년간 연달아 발매한 다수 히트곡 라이브 퍼포먼스를 공들여 준비한 것. 기존 투어들과 달리 개인, 유닛 무대 없이 온전히 일곱 멤버들이 함께하는 단체 무대들로만 셋 리스트를 채워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공연인 만큼 과감한 도전을 감행함으로써 한결 특별한 공연을 완성하고자 했다는 전언.
방탄소년단은 공연을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이제 퍼미션(허락) 없이 함께 춤출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니까 여러분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보자"며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후회 없는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준비했으니까 기대 많이 해 달라"고 전했다.
팬들 역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오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기자와 만난 에밀리(Emily)와 카트리나(Katryna)는 "지난 2년간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모든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을 시청했고 모든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했다. 팬데믹 기간에도 방탄소년단 덕분에 행복했다. 우리는 방탄소년단을 조건 없이 사랑한다"고 운을 뗐다. 켈시 샌더스(Kelsey Sanders)는 "팬데믹에도 멤버들이 만든 노래를 스트리밍하고 MD를 구입하며 멤버들을 응원해왔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산체스(Elizabeth Sanchez)는 "위버스(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 플랫폼)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글과 사진 등 콘텐츠를 보며 응원했다. 늘 팬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에 감동받는다. 과로하지 않길,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바바라(Babara)는 "지난 2년 동안 공개된 모든 방탄소년단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응원했다. 그들의 음악과 춤을 지켜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열리는 대면 콘서트인 만큼 팬들 역시 방탄소년단만큼 긴장감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에밀리, 카트리나는 대망의 첫 공연을 앞둔 멤버들에게 "오늘 공연에서도 모든 멤버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모든 멤버들이 오늘 공연을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지속될 또 하나의 행복한 기억들을 만들어 줄 것이기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산체스는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바바라는 "멤버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멋지다. 방탄소년단이 방탄소년단 그 자체로 존재해줘 감사하고, 꼭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켈시 샌더스는 "오늘도 무대 위에서 정말 멋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미들도 방탄소년단을 만날 생각에 정말 들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한 '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단 1년여 만에 통산 17번째 '핫 100' 1위를 달성했고 아시아 가수 최초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대상(아티스트 오브 디 이어(Artist of the Year)) 수상, 2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 후보 지명(Grammy Awards) 등 팝 음악사에 길이 남을 독보적 성과도 거뒀다. 팬들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활약 비결로 "포기하지 않고 본업에 충실하는 자세", "뛰어난 팀워크와 케미스트리", "깊은 팬 사랑", "아미들에 대한 멤버들의 헌신", "음악적인 공헌", "뛰어난 재능" 등을 꼽았다.
끝으로 데뷔 9년 차에도 신곡을 연달아 발매하며 부단히 달려온 방탄소년단에게 전하고 싶은 있냐는 물음에 켈시 샌더스는 "아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줘, 우리에게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에밀리와 카트리나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앨범 'BE'를 들으며 잊지 못할 큰 위로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팬데믹 시국에도 긍정의 힘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게 해 준 유일한 이유였다. 오늘 콘서트도 기적 같은 위로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바바라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줘 고맙다. 항상 방탄소년단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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