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염증 연구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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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은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이 치열하게 싸웠다는 전투의 흔적이다.
감염이나 조직 손상으로 발생하는 붓기, 열, 통증, 홍조 등이 염증 반응으로 대표되는 증상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염증이 이런 면역 반응뿐 아니라 신진대사, 신체 기관간 연계, 항상성 조절 등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상당히 많은 작용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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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은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이 치열하게 싸웠다는 전투의 흔적이다. 감염이나 조직 손상으로 발생하는 붓기, 열, 통증, 홍조 등이 염증 반응으로 대표되는 증상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염증이 이런 면역 반응뿐 아니라 신진대사, 신체 기관간 연계, 항상성 조절 등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상당히 많은 작용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6일 특집 주제로 염증을 선정하고 이런 다양한 역할을 밝힌 4개 리뷰 논문을 실었다. 표지 이미지에는 염증 반응이 영향을 미친다는 뇌, 장, 폐 등이 강조됐다.
루슬란 메지노프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원은 ‘염증 반응의 스펙트럼’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최근 드러난 염증 반응의 광범위한 생물학적 기능을 정리했다. 우선 염증이 발생하는 요인이 외부 감염만이 아니라, 탈수, 저체온, 굶주림 등 조직의 손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생리학적 염증’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즉 생체 시스템의 구조적인 손상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기능이나 조절 작용에 손실이 발생했을 때도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손실이 발생하든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은 유사하다. 단, 감염과 같은 구조적 손실과 항상성 같은 조절 작용 손실이 동시에 일어날 경우에는 신체에 더 큰 손해를 입히는 구조적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염증 반응이 더 우선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록펠러대 세인트자일스 인간감염병유전학연구소의 장 로랑 카사노바 교수와 로랑 아벨 연구원은 유전학 연구를 통해 이런 다양한 염증 반응과 과하게 염증이 발현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추적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생물학및생리학과 연구팀은 염증 신호가 장과 뇌를 연결하는 매개하는 역할을 소개했으며, 미국 생명과학 기업인 제넨테크의 연구팀은 세포 사멸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과정을 탐구한 연구결과들을 살펴봤다.
감염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실마리가 되고 있는 염증 반응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번 사이언스 특집호가 도움이 될 것이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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