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코로나 변이 이름 '오미크론' 추측 무성..시진핑 의식?

이광엽 2021. 11. 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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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가 새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B.1.1.529'의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정한 배경을 둘러싸고 시진핑 중국 주석의 성과 같은 이름을 피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WHO는 현지시간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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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가 새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B.1.1.529'의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정한 배경을 둘러싸고 시진핑 중국 주석의 성과 같은 이름을 피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WHO는 현지시간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애초 전문가들은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에 따라 이름을 짓는 관행에 따라 12번째 글자인 '뮤'(μ) 변이까지 나온 만큼 새 변이 이름이 13번째 글자인 '뉴'(ν)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WHO는 예상과 달리 '뉴'와 그다음 글자인 '크시'(ξ)마저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낙점했습니다.

이처럼 WHO가 관행을 깨자 '크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어 이름인 'Xi'와 공교롭게 철자가 같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피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또한, '뉴'는 새롭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뉴'(new)와 거의 같은 발음이다 보니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제외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뉴가 새로운 변종으로 혼동할 수 있다"며 "낙인을 피하려고 지명이나 사람 이름, 동물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명명 규칙을 따라 흔한 성씨인 '시(Xi)'를 쓰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뉴욕 포스트가 전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WHO가 중국 공산당을 이렇게 두려워하면 중국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은폐하려 할 때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미크론에 이은 다음 글자는 원주율을 나타내는 기호로 익숙한 '파이'(π)입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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