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꽉찬' 해남 절임배추 올해도 인기 상종가

박상수 2021. 11. 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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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땅끝 해남의 절임배추 인기가 올 해도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8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 중부지방과 고랭지에서 생산된 배추의 수확이 무름병 등의 확산으로 조기 마감되면서 해남 절임배추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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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보다 주문·판매액 두배 이상↑…11월 분 예약 마감
"원물 배추 확보마저 어려워…서리 내린 지금이 맛 최고"

[해남=뉴시스] 해남 절임배추. *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땅끝 해남의 절임배추 인기가 올 해도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8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 중부지방과 고랭지에서 생산된 배추의 수확이 무름병 등의 확산으로 조기 마감되면서 해남 절임배추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해남군이 직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http://www.hnmiso.com)의 경우 11월 초부터 절임배추 판매에 들어가 지난해 보다 두배 이상 팔리고 있다.

지난 26일 현재 대형 쇼핑몰 등의 올 주문 물량은 14만5100여 박스(20㎏ 기준)로 지난해 6만4100여 박스 보다 126% 증가했다.

판매금액도 47억1323만원으로 지난해 20억8741만원 대비 125% 늘어났다. 지난 20일께 11월말 물량의 예약은 조기 마감됐으며, 현재 12월 예약을 받고 있을 정도이다.

화원농협도 지난 25일 기준 주문 물량이 8만1584박스(10㎏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5000여 박스가 늘었다.

[해남=뉴시스] 절임배추. *재판매 및 DB 금지

주문이 폭증하면서 10월 사전예약때보다 가격은 20㎏ 평균 6000~7000원 가량 인상됐다. 절임배추로 만들 원물 배추를 확보하지 못할 정도라는게 해남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해남배추는 중부지방의 작기가 짧은 배추에 비해 70~90일을 충분히 키워내면서 쉽게 물러지지 않는다.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영양이 풍부하고, 속이 꽉차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는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해남 절임배추는 2.5㎏ 이상 결구가 잘된 해남 배추만을 사용해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든다.

3~4차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가정까지 배달되므로 소비자들이 쉽게 김치를 담을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올 해는 생육이 늦어진데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해 진짜 맛있는 배추는 지금부터 나오는 배추"라면서 "올 김장 분위기는 12월 크리스마스 무렵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김장시기를 늦추더라도 좋은 원물재료를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전국 겨울배추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해남에서는 780여 개소에서 3만6370t(2020년 기준)의 절임배추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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