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인천 노인일자리 다양..성취감·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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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봉공원 어귀에 들어서면 고소하고 달달한 냄새가 은은하게 다가온다.
냄새의 진원지는 '수봉별마루 도넛' 가게.
수봉별마루 도넛은 인천시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 지원을 받아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지난 5월 '인천형 어르신 새 일자리 공모'에서도 수봉별마루 도넛 가게를 포함해 디지털기기 활용지도사, 마을주택관리소 관리, 꽃모종힐링농장, 소래포구 환경 정비 등 5개 사업을 선정하고 일자리 70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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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수봉공원 어귀에 들어서면 고소하고 달달한 냄새가 은은하게 다가온다.
냄새의 진원지는 '수봉별마루 도넛' 가게.
녹차·베리치즈·누텔라·통팥 도넛 등 각양각색의 도넛이 진열장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광경은 여느 도넛 가게와 다르지 않지만, 점원 12명이 모두 만 60세 이상이라는 게 이 가게의 특징이다.
수봉별마루 도넛은 인천시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 지원을 받아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점원 12명은 지난 8월 선발된 뒤 9월 한 달간 도넛 반죽, 소 만들기, 튀기기 등 조리법과 매장 운영을 교육받았다.
이들은 월평균 60시간을 일하고 기본급 외에 판매 수익금 일부를 인건비로 추가 지급받는다.
점원 정은서(62·여)씨는 "평소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는데, 취미생활이 일자리로 연결돼 소득도 생기고 수봉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맛있는 도넛을 만들어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에는 어르신들의 만족도와 성취감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들이 다양하게 마련돼있다. 인천시는 관 주도 일자리 사업뿐 아니라 민간형 일자리 확충에도 주력하며 어르신들이 선호하고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5월 '인천형 어르신 새 일자리 공모'에서도 수봉별마루 도넛 가게를 포함해 디지털기기 활용지도사, 마을주택관리소 관리, 꽃모종힐링농장, 소래포구 환경 정비 등 5개 사업을 선정하고 일자리 70개를 만들었다.
지난 9월에는 'GS 시니어드림스토어 인천1호점'이 송도에서 문을 열었다.
인천시와 GS리테일은 어르신의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편의점 수익금 전액을 매장 어르신 인건비와 사업 운영비로 사용하는 시니어드림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김숙경 인천시 노인정책과 주무관은 "어르신들은 단순한 환경정비 일자리보다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일자리를 선호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며 신나는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군·구·노인인력개발센터 등 48개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과 협력해 예산 1천536억원을 들여 500여개 사업단을 운영하며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어르신 4만6천90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는 애초 목표 4만1천90명보다 14% 초과한 것이며, 2018년 2만9천134명, 2019년 3만7천704명보다 월등히 늘어난 규모다.
또 전국 최초로 '노인 일자리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어느 지역 어느 기관에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시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3년 연속 노인 일자리 지원 사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인천시 노인 인구는 41만7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에 이른다. 인천시는 2027년에는 시민의 약 20%가 노인이 되는 초고령 사회를 맞게 될 것으로 보고, 어르신을 위한 돌봄과 복지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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