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메모리 업황 기대감에 반도체 펀드 '쑥'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돋보였던 한 주였다. 지난주부터 PC D램 현물 가격이 반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이다.
미래에셋TIGERFn반도체TOP10상장지수(주식)의 비중 최상위 종목은 지난 26일 기준 SK하이닉스(26.95%)다. 이어 삼성전자(22.84%), DB하이텍(000990)(11.92%) 등을 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주가가 5%대, 7%대 상승하기도 했다. 마이크론은 실적발표에서 내년 상반기 D램 시장 안정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메모리 반도체 DDR4 8GB의 경우 현물가격이 3일 연속 상승했고 이번 상승은 일회성이 아닌 추세적 상승으로 판단한다”며 “현물가격은 바닥을 형성하고 상승 추세로 전환, 현물가격의 반등은 메모리반도체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이고 D램 가격 상승은 곧 실적으로 반영돼 메모리 업종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0.38%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보인 가운데 금리 인상 기대로 금융주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은 그간 강세를 보인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주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12%의 상승세를, 코스닥 지수는 -1.66%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국채 금리 이슈로 미 증시 전반이 혼조세를 보였고 금융, 에너지 업종의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니케이225는 미 장기금리 상승에 성장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유로스톡 50는 유럽 코로나 확산 여파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개별 산업 관련 정책에 따라 정책 수혜주 및 보험 업종 중심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1년물을 제외한 전 구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국채금리는 시장 기대에 부합한 11월 금통위 결과에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하락했다. 파월 연준의장 재연임 및 뉴질랜드 국채 금리 영향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25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안정을 되찾아갔다. ‘KB스타막강국공채자(채권)C’이 0.11%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5조8219억원 감소한 234조6103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5조6297억원 감소한 259조410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5080억원 감소한 19조4778억원, 순자산액은 5616억원 감소한 26조241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66억원 증가한 22조2095억원, 순자산액은 51억원 증가한 22조3963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4억원 감소한 1조243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384억원 감소한 20조47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19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26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1777억원 감소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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