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시켜줄게"..소녀 35명 누드사진 찍은 스페인男, 징역 97년

류원혜 기자 2021. 11. 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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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들에게 모델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속여 성적 사진을 찍은 스페인 사진작가가 징역 97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지역 매체에 따르면 라스팔마스 지방법원은 음란 콘텐츠 제작 혐의로 기소된 사진작가 루이스 호르헤(55·luis jorge)의 선고심에서 징역 97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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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호르헤./사진='Canarias7' 갈무리

미성년자들에게 모델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속여 성적 사진을 찍은 스페인 사진작가가 징역 97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지역 매체에 따르면 라스팔마스 지방법원은 음란 콘텐츠 제작 혐의로 기소된 사진작가 루이스 호르헤(55·luis jorge)의 선고심에서 징역 97년을 선고했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섬 그란카나리아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호르헤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미성년 여성 35명을 자신의 스튜디오로 불러 모델계 진출을 빌미 삼아 성적인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고 모델이 되는 데 관심이 있냐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13~14세의 어린 소녀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전문가들은 호르헤가 소아성애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헤는 범행 당시 미성년 여성을 쇠사슬에 묶거나 중요부위를 드러내게 한 뒤 사진을 찍은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헤는 재판에서 순수한 예술 활동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누드사진은 예술의 한 영역"이라며 "예술작품을 촬영한 것일 뿐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진을 찍을 때 미성년자들의 보호자가 함께 있지 않았던 점, 호르헤가 촬영한 사진을 미성년자들에게 주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그의 주장을 기각했다.

또 "사진을 보면 하나 같이 매우 외설적이라 예술의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없다"며 "오히려 법이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아동성착취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35명의 형량을 각각 계산해 호르헤에게 징역 97년을 선고했다.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피해 배상금 17만5000유로(약 2억3400만원)를 지급하라고도 명령했다.

다만 각 사건으로만 볼 때 호르헤에게 선고된 징역은 최대 5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서는 다수 혐의가 인정돼 실형이 선고될 경우, 각 사건 형량의 3배까지만 실형을 살도록 형법이 규정돼있다. 이에 따라 그의 교도소 생활은 15년 만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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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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