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시작할 때 운동하면 다이어트 효과 커진다"

오수진 2021. 11. 28.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식으로 살을 빼려면 '단식 개시 직후 운동'이 효과적 전략임을 시사하는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28일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YU)에 따르면 이 대학 운동과학과, 생리·발달생물학과, 통계학과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한 연구 결과, 단식을 시작할 때 운동을 하면 '케토시스'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험 대상자가 단식을 시작하면서 운동을 한 경우는 그보다 평균 3시간 반 정도 이르게 케토시스에 도달한 것으로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브리검영대 실험..지방 연소 '케토시스' 앞당기는 효과
"단식 시작할 때 운동하면 케토시스 앞당겨진다" (서울=연합뉴스) 단식을 시작할 때 운동을 하면 케토시스 상태가 3시간여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자들이 밝혔다. 사진은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 제공 브리검영대학교 / Photo by BYU Photo]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단식으로 살을 빼려면 '단식 개시 직후 운동'이 효과적 전략임을 시사하는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28일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YU)에 따르면 이 대학 운동과학과, 생리·발달생물학과, 통계학과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한 연구 결과, 단식을 시작할 때 운동을 하면 '케토시스'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토시스란 신체가 포도당 등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쓰는 상태로, 단식으로 체중을 줄일 때 '살이 빠지는 시점'이 이에 해당한다.

실험 대상자로는 남성 11명과 여성 9명 등 건강한 성인 20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연구진의 지시에 따라 36시간 단식을 각자 두 번 했다. 한 차례는 단식을 시작할 때 트레드밀에서 평균 45∼50분간 달리는 유산소 운동을 했고, 나머지 한 차례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실험 대상자들은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표준화된 식사를 했으며, 단식 기간에도 수분 섭취는 허용됐다.

단식 기간에 실험 대상자는 2시간에 한 차례씩 허기, 갈증, 위장 불편 등의 느낌과 기분 상태를 점수화해 기록하고, 휴대용 기기로 측정된 혈중 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BHB)의 농도도 기록했다. BHB는 혈중 케톤의 대표적인 물질로, 케토시스 상태에서는 이 물질의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데이터 분석 결과, 단식을 시작할 때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케토시스에 이르는 데 단식 개시 후 약 20∼24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실험 대상자가 단식을 시작하면서 운동을 한 경우는 그보다 평균 3시간 반 정도 이르게 케토시스에 도달한 것으로 나왔다. 혈중 BHB 농도도 43% 더 높았다.

단식 초기에 운동을 해서 몸 안의 포도당 등 탄수화물 에너지원을 다량으로 소모하면 그만큼 케토시스 상태가 빨리 오게 된다는 것이다.

단식 도중 허기, 갈증, 위장 불편 등 느낌과 기분 상태에는 운동 여부가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단식에 따른 주관적 고통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단식 시작할 때 운동하면 케토시스 앞당겨진다" (서울=연합뉴스) 단식을 시작할 때 운동을 하면 케토시스 상태가 3시간여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자들이 밝혔다. 사진은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 제공 브리검영대학교 / Photo by BYU Photo]

다만 '단식 개시 직후 운동'이 누구에게나 항상 통하는 다이어트 전략은 아니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공저자 중 한 명인 이 대학 운동과학과 브루스 베일리 교수는 "만약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거나 폭식을 한다면, 설령 운동을 하더라도 (단식에 들어간 후) 며칠 동안 케토시스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며 "또한 우리는 단식을 얼마나 자주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도 알지 못한다. 제1형 당뇨병 환자처럼 단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24시간 이상 단식을 하는 정도는 안전하고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스포츠의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가 발간하는 저널 '스포츠·운동 의학·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실렸다.

kiki@yna.co.kr

☞ 태극마크 단 '스우파' 김예리 "저 자신의 한계 넘었어요"
☞ 43년 누명 복역에도 보상 못받은 美흑인…시민이 16억 모아줬다
☞ 김혜경 vs 김건희…퍼스트레이디 경쟁에도 스포트라이트
☞ 여수 거문도 인근 해상서 다이버 물 밖으로 못 나와 숨져
☞ 시급 1만원 단기 '꿀알바'라는 이것 해보니
☞ 북한매체, 전두환 사망에 "저승길서도 남녘 저주 받은 역도"
☞ '배구 여제' 김연경, 중국리그 개막전서 양 팀 최다 '17득점'
☞ 전단지 투입 항의하는 미용실 사장에 무릎 꿇은 할머니
☞ 재벌 총수는 정치적 발언 안 한다?…금기 깨는 정용진
☞ 광명서 4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달아난 동거남 조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