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음·진동 민원 약 17만건..역대 최다

김은경 2021. 11. 2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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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자체에 접수된 소음·진동 민원이 전년 대비 18.5%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환경부가 최근 발간한 '소음·진동 관리시책 시도별 추진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에 접수된 소음·진동 민원은 16만9천679건으로, 2019년(14만3천138건) 대비 18.5% 증가했다.

환경부는 "국민 생활 수준이 향상하고 정온한 생활환경에 대한 기대 수준이 증가해 전체 소음·진동 민원건수가 최근 5년간 26.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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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비 18.5% 증가..공사장 소음이 77.4%
공사장 소음측정 안내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난해 지자체에 접수된 소음·진동 민원이 전년 대비 18.5%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환경부가 최근 발간한 '소음·진동 관리시책 시도별 추진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에 접수된 소음·진동 민원은 16만9천679건으로, 2019년(14만3천138건) 대비 18.5% 증가했다.

이는 환경 관련 전체 민원 수인 32만2천610건의 절반 이상(52.6%)이다.

전체 민원 대비 지역별 소음 민원 비율은 서울(35.6%), 경기(22.3%) 등 수도권지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민 생활 수준이 향상하고 정온한 생활환경에 대한 기대 수준이 증가해 전체 소음·진동 민원건수가 최근 5년간 26.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음·진동 민원건수는 2011년부터 2017년(14만3천327건)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18년 13만9천288건으로 소폭 줄었다.

2019년에도 14만3천138건으로 2017년보다 적었으나,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음·진동 민원 발생 추이 ['소음·진동 관리시책 시도별 추진실적'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소음·진동의 주요 발생원은 공사장 소음 77.4%(13만1천345건), 사업장 소음 10.7%(1만8천150건), 확성기 3.6%(6천59건) 순으로 대다수가 생활소음진동 규제대상이다.

아울러 2019년도와 비교해 확성기 소음 민원을 제외한 공사장, 사업장, 공장, 교통, 항공기로 인한 민원이 증가했다.

특히 영업용 확성기, 비정상적인 이륜자동차(오토바이) 소음 등 이동 소음 민원은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시에서 35.6%(6만386건)로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이어 경기(22.3%·3만7천840건), 부산(8.7%·1만4천746건)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서울, 경기 등 대도시의 경우 타 도시와 비교해 토지이용 밀도가 높아 소음원에 노출되는 인구가 많고, 재건축 및 택지개발 등 공사장 소음과 함께 사업장, 확성기 소음 등에 자주 노출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소음진동 민원 현황(건) ['소음·진동 관리시책 시도별 추진실적'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2017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소음·진동배출업소가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음·진동배출업소는 총 5만229개소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소음·진동배출업소는 소음이나 진동을 내는 기계·기구·시설을 보유한 공장 등을 뜻한다.

시도별 배출업소 수는 경기에 49.8%(2만1천645개소)가 집중돼있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10.5%(4천566개소), 충남 9.4%(4천83개소)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소음 민원의 대부분이 공사장(77.4%)으로 인한 것이고, 전년 대비 특정 공사(총공사비 추정 가격이 100억 원 미만인 신규 복합 공종 공사의 종류) 사전신고 건수 및 공사장 민원이 증가했다"며 "공사장 소음이 주변 생활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소음 민원 중 서울·경기·부산 등 대도시 지역에서 발생하는 민원이 전체의 68.4%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의 공사장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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