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출 의외로 쉬울 수 있다..5대은행 여력 최대 1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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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이 연말까지 취급할 수 있는 가계대출 여력이 최대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이 월평균 7조원 가량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가계대출 여력은 금융당국이 권고한 가계대출 증가율 하한선인 6%로 관리하면 9조2019억원, 6.99%로 관리하면 15조8364억원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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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대출 재개하고 문턱도 낮춰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5대 은행이 연말까지 취급할 수 있는 가계대출 여력이 최대 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이 월평균 7조원 가량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금융당국이 4분기(10~12월) 신규 전세대출을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빼주면서 대출한도 관리에 여유가 생겼다.
대출 여력이 생긴 은행들은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가계대출을 재개하는 등 대출 문턱을 낮추기 시작해 꽉 막혔던 대출시장은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가계대출 여력은 금융당국이 권고한 가계대출 증가율 하한선인 6%로 관리하면 9조2019억원, 6.99%로 관리하면 15조8364억원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위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연말 잔액기준)을 6%대(6.00~6.99%)까지 용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한시 제외하면서 은행권 대출한도에 여유가 생기게 됐다. 5대 은행의 이달 25일 기준 가계대출 총잔액은 707조8565억원으로 지난해 말(670조1539억원)보다 5.63% 늘었다. 그런데 4분기 신규 전세대출(6조6952억원)을 제외하면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1613억원이며 지난해말 대비 증가율이 4.63%로 비교적 크게 낮아진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관리 규제로 은행권 전세대출이 막히는 일이 발생하자 실수요 보호를 위해 4분기에 취급되는 전세대출은 가계대출 총량한도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5대 은행이 연말까지 확보한 대출 여력 9조~16조원은 작지 않은 규모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69조원으로, 월평균 7조원 가량 늘었다. 가계대출이 역대급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해에도 1~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80조원으로 월평균 8조원 가량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6%대까지 허용한다고 해서 은행들이 6.99%까지 꽉 채운다기보단 적정선에서 관리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더라도 대출한도는 비교적 여유가 생겨 연말 대출시장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출 여력이 생긴 은행들은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가계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하는 등 그동안 높여왔던 대출 문턱을 하나둘 낮추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3일부터 하나원큐아파트론, 하나원큐신용대출 등 모바일 대출상품과 영업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신용대출 상품의 판매를 재개했다. 주택·상가·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도 12월1일부터 재개한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이 급증해 연간 증가율이 정부 권고치에 근접하자 10월말부터 전세대출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가계대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주요 은행 중 가장 먼저 가계대출 창구를 닫았던 농협은행도 12월1일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빡빡했던 대출 조건도 풀리는 분위기다. 전세대출에 대해 이자와 함께 원금도 나눠 갚는 분할상환을 의무화했던 KB국민은행은 지난 22일부터 대출자가 만기 전까진 이자만 갚는 일시상환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침을 완화했다.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도 '분양가'에서 '시세'로 변경해 대출한도를 더 늘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가계부채 총량관리에서 제외함에 따라 마련된 추가 재원을 실수요자에게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한시적 운영사항 일부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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