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말려" 유민상 6연패로 '개승자' 첫 탈락, 김수영·김민경 눈물[어제TV]

이하나 2021. 11. 2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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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유민상, 김수영이 ‘개승자’ 첫 탈락자로 결정 됐다.

11월 27일 방송된 KBS 2TV ‘개승자’에서는 1라운드 개그 판정존 탈출 미션 결과가 공개 됐다.

충격의 4연패에 빠졌던 김대희 팀은 유민상 팀과 맞붙었다. 유민상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뚱개그로 승부수를 걸었고, 송이지, 송영길, 김태원, 김수영을 모아 뚱디션을 개최했다. 이미 송영길과 김태원이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을 알고 당황한 유민상은 김수영과 팀을 결성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꼬리곰탕’이라는 코너를 선보였다.

평가 결과 김대희 팀은 73대 26으로 승리해 극적으로 판정존을 탈출하고 감격했다. 박성호는 “오늘 녹화하면서 ‘개승자’의 공기를 느꼈다. ‘개승자’의 공기는 확실히 ‘개콘’과 사뭇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대희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2라운드부터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달라진 마음 가짐을 드러냈다.

‘개콘’ 폐지 후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에 후회했다는 신인 팀은 선배들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두기 위해 영상을 활용한 코너를 준비했다. 후배들의 연락을 받은 유세윤은 신인 팀이 준비한 연기를 본 후 “선배들은 이런 개그 못 짜지 않았을까. 아이디어가 트렌디하다”라고 칭찬해 준 뒤 적극적으로 아이디어까지 내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신인 팀은 ‘회의 줌 하자’라는 코너를 통해 코로나 시국을 반영한 화상회의 콘셉트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인 팀은 93대 6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김준호 팀은 “나만 믿고 따라 오라”며 조윤호, 정명훈, 김장군을 이끌었다. 김재환에게 기타 레슨까지 받은 김준호는 ‘인류의 마지막 노래’라는 코너로 좀비가 되기 전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연기를 펼쳤다. 좀비 분장을 한 조윤호, 김장군과 함께 옷이 찢기는 등 열연을 펼친 김준호는 67대 32로 유민상 팀을 꺾었다.

코미디 극장을 운영하는 유일한 개그맨인 윤형빈은 코로나19로 소극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11년째 소극장을 운영 중인 윤형빈은 “코로나가 시작되고 나서는 매달 2~3천만 원 씩 적자가 난다. 열심히 꾸려나가고 있다. 공연장이 없으면 개그맨이 아예 없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조금 더 절실해졌다”라며 “얼마 전에 후배들이 ‘이거 그만두지 말아주십시오. 선배님이 그만두실까 봐 걱정입니다. 저희 갈 데가 없습니다’라고 하더라. 안 그만둘 테니까 열심히 하라고 약속했다. 힘닿는 데까지는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형빈은 한국인의 특성을 절묘하게 녹인 ‘대한 외쿡인’이라는 코너를 통해 김지호, 이종훈, 정찬민, 신윤승과 함께 6년 동안 공연장에서 다져온 호흡을 자랑했다. 윤형빈은 74대 25로 유민상 팀을 꺾었고, 유민상 팀은 4연패에 빠졌다.

오나미 팀은 ‘개그 콘서트’ 출연 당시 ‘후궁뎐’ 코너로 호흡을 맞췄던 장효인, 정지민과 재회했다. 어린이집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장효인은 “솔직히 말하면 그냥 좋다. 너희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나는 다시 개그 프로그램에 못 설 줄 알았다”고 감격했고 오나미도 눈물을 흘렸다. 오나미 팀은 박휘순, 이승환과 함께 ‘유미의 세포들’을 패러디한 ‘나미의 세포들’ 코너를 선보였다. 와일드카드 이상준은 안보현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로 등장해 입담을 자랑했다. 오나미 팀은 64대 35로 승리했다.

5연패에 빠진 유민상 팀은 마지막 순서인 이승윤 팀과 탈락을 두고 대결했다. 유민상은 “사람 진짜 피를 말린다. 내가 어디까지 추락하는 건가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긴장했다. 이승윤은 ‘헬스보이’를 시작으로 여러 코너를 같이 한 이상호, 이상민과 홍나영, 심문규와 팀을 결성했다.

이승윤 팀은 ‘알고리즘’을 콘셉트로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라는 콘서트를 선보였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패러디, BGM의 중요성 연기에 이어 자연인 이승윤과 윤택의 만남을 활용해 공감과 웃음을 모두 잡았다.

이승윤 팀이 89대 10으로 유민상 팀에게 승리를 거두자, 다른 팀 출연자들은 예상보다 적은 유민상 팀의 득표수에 깜짝 놀랐다. 유난히 아쉬워한 김민경은 “팀장 안 하고 유민상 팀에 넣어달라고 할 만큼 존경하고 따르는 선배님이다. 오늘 떨어지는 것 보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탈락 후 김수영이 “연기를 집중하고 잘했으면 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민상 선배한테 죄송하다”라고 눈물을 보이자, 유민상은 “기획 단계에서 내가 방향성을 잘못 잡았다. 활기찬 걸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라며 “김수영이 살 빠지더니 많이 연약해졌다”라고 위로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김민경도 눈물을 흘렸다.

유민상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는 늘 있었다.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희열을 잊을 수 없다. 꼭 개승자가 잘 되어야 우리 코미디가 살아난다”라고 응원했다. (사진=KBS 2TV ‘개승자’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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