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또 시진핑 심기경호? 변이 이름 '마사지' 논란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2021. 11. 28. 0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이름을 지으면서 중국 눈치를 봤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27일(현지시간) WHO가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강력한 코로나 변이 이름을 지으면서 순서를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동안 WHO는 '델타(Delta)' 변이처럼 코로나 변이의 이름을 지을 때 그리스 알파벳을 순서대로 붙여 정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HO, 코로나 새 변이에 Nu 대신 오미크론 작명
Nu 다음 순서는 Xi..시진핑 이름 연상 피하려고?
미국 여론 "WHO가 중국과 불편함 피하려는 듯"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트위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이름을 지으면서 중국 눈치를 봤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27일(현지시간) WHO가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강력한 코로나 변이 이름을 지으면서 순서를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동안 WHO는 '델타(Delta)' 변이처럼 코로나 변이의 이름을 지을 때 그리스 알파벳을 순서대로 붙여 정해왔다.

'알파'(Alpha)에서부터 최근 '뮤'(Mu)까지 그 동안 12개의 변이도 이 같은 순서에 따라 명명해왔다.

이번에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13번째 변이 역시 13번째 그리스 알파벳인 '뉴'(Nu)를 붙이는 게 자연스럽다.

그런데 13번째 '뉴'와 14번째 '크사이'(Xi)를 건너뛰고 엉뚱하게 15번째 알파벳인 '오미크론'(Omicron)을 붙였다.

WHO는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13, 14번째 그리스 알파벳을 패스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뉴(Nu)는 새로운(new)이라는 말과 쉽게 혼동될 수 있고, 크사이(Xi)는 많이 쓰는 성(姓)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사용되지 않았다. WHO의 질병 명명에 관한 규정은 어떤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인종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이름은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사회 일각에서는 이 결정에 대해 중국 눈치 보기라고 의심하고 있다.

크사이(Xi)라는 이름이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Xi Jinping)의 성씨와 표기가 같아 WHO가 고의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이다.

사실 코로나 새 변이가 설사 Xi로 표기됐어도 일반인들은 '크사이'로 읽을 뿐 '시'라고 읽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 new라는 단어와 혼동된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뉴'를 뺀 것 역시 '크사이'를 빼기 위한 꼼수였다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조나선 털리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WHO가 중국 정부와의 불편함을 또 다시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 보여서 우려된다"고 썼다.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WHO가 이처럼 중국 공산당을 두려워한다면 그들이 치명적인 세계적 전염병을 은폐하려고 시도한다면, 신뢰받을 수 있겠냐"고 저격했다.

중국은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환자가 발생한 이후 WHO 조사관의 입국을 막으며 전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WHO역시 올해 2월 코로나와 관련한 중국과의 최초 공동보고서에서 이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나왔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결론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WHO는 이후 해당 보고서에 대해 다수의 "의도하지 않은 오류"가 있었다고 시인하며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이날 지난해 미국에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이 급증한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 대응 때문이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