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숨겨놓은 '조선의 4번타자 X파일'..이대호, KS우승 위해 '봉인 해제'시작

2021. 11.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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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롯데 구단이 자랑하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9)는 한국에서 태어난 야구 선수로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MLB)를 거치며 그 누구보다 대단하고 화려한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2015년 10월29일이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있던 이대호는 도쿄 진구 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Japan Series) 5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0-0이던 4회 좌월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자신은 MVP에 선정됐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11시즌까지 이대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고 2012시즌 일본프로야구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년 간 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으나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이대호는 2013시즌을 마치고 우승 전력을 갖춘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옮겨 2014~2015년 연속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2연패를 달성했을 때 외국인 용병 선수로서는 무려 19년 만에 일본시리즈 MVP가 됐다.

그리고 세계 정상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 시즌을 뛴 뒤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 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4년간 총액 150억원의 KBO리그 사상 최도 대우를 받고 롯데에 복귀한 이대호는 2020년 계약이 끝날 때까지 우승을 못하고 다시 2년 계약을 했다. 2021~2022까지 2년 내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은퇴하겠다며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원 기부도 약속했다. 그런데 올시즌 팀 성적은 8위에 머물렀다.

이제 이대호에게는 내년 시즌이 마지막 기회가 된다. 40세가 되는 나이다. 그는 시즌을 마치고 가족과 휴가부터 다녀왔다.

자극을 받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자신보다 한 살 위인 KT 위즈의 유한준(40)이 팀을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대호가 꿈꾸던 아름다운 은퇴였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일본프로야구 첫 팀이었던 만년 하위팀인 오릭스 버팔로스가 올시즌 25년 만에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야쿠르트와의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런데 이대호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반드시 거치는 고통스러운 시기가 있다. 살아 있는 레전드인 그가 가장 힘들어하는 작업이다.

이대호는 시즌 후 무엇보다 먼저 하는 일이 시즌 중 먹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다. 시즌 중에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신체 조건은 신장 194cm, 체중 130kg이다. 그런데 그의 실제 체중은 대외비다. 140kg까지 나간다는 주장도 있지만 확인할 수는 없다.

이대호는 이 체중을 시즌 개막 전까지 110kg대로 줄인다. 약 20kg 가까이 줄여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타격과 수비가 가능해진다.

그의 친형이자 에이전트인 이차호 오투에스앤엠(O2S&M) 대표는 ‘이대호 선수와 나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즌을 시작하고 경기를 해나가면 힘과 근력이 필요해지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 식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이대호 선수는 시즌 중에 먹기 위해 준비 과정에서 운동과 식사 조절로 살을 빼놓는 다이어트부터 해놓게 된다’며 ‘보통 시즌을 마치면 한 달 정도 잘 먹고 그다음 서서히 다이어트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이대호는 어쩌면 그의 선수 생활 기간 중 마지막 다이어트를 시작할 전망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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