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단장의 시간..KIA 2022년은 혁신 또 혁신 "개혁의 시작일뿐"

2021. 11. 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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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많이 바꾸려고 하는구나."

KIA 장정석 단장은 25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출근, 본격적으로 업무 파악 및 스토브리그 행보에 들어갔다. 초보 단장이지만 프런트 경력이 상당하다. 히어로즈 시절 운영팀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키움 사령탑, 2020년과 올해는 KBS N 스포츠에서 해설을 했다. 다양한 보직, 위치에서 야구를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야구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KIA가 장 단장을 선택한 건 폭넓은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체득한 야구 내공을 믿기 때문이다.

KIA는 다른 구단들보다 뒤늦게 '단장의 시간'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각 파트에서 스토브리그 현안을 챙겨왔다. 장 단장은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된다. 그래도 단장은 야구 비즈니스에 대한 직관력과 리더십이 상당히 중요한 위치다.


장 단장은 최근 전화통화서 "야구가 위기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밖에서 KIA를 봤을 때 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좀 잘 안 돼서 안타까웠다"라면서 "어떤 경험이든 일하는데 무시할 수 없다. 내가 단장이 됐다고 무조건 앞장서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은 선수들이 좋은 감독 밑에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 된다"라고 했다.

장 단장은 친정 복귀가 사실상 확정된 양현종과의 협상, 외부 FA 컨택 및 협상, 외국인선수 계약 등을 총괄하며 2022시즌 전력을 구성한다. 이미 최준영 대표이사와 많은 대화를 했고, 장 단장도 필요한 부분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자세다.

장 단장은 "업무가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면, 나도 구단이 필요한 것이 있다고 판단할 때 가감 없이 얘기할 것이다. 유지할 것은 유지시킬 것이고, 바꿀 게 있으면 바꿔야 한다. 이미 조직개편을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KIA는 장 단장 선임 전에 프런트 조직을 개편했다. 2실 7팀 3워킹그룹 체제를 2실 5팀으로 통, 폐합했다. 장 단장 산하에 전력기획팀과 운영 1~2팀을 뒀다. 특히 전력기획팀은 신인, FA, 트레이드, 외인 업무를 총괄하며 데이터 분석 및 선수단 운영계획 수립을 한다. 그리고 지원실장 산하의 지원실에는 경영지원팀과 홍보마케팅팀이 있다.


장 단장은 "조직개편을 한 걸 보면서 느꼈다. 팀이 정말 많이 바꾸려고 하고 있구나"라고 했다. KIA는 2017년 통합우승 후 리빌딩도, 성적도 잡지 못했다. 특히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이 1~2군 관리 전권을 잡은 게 실패로 판명 났다. 프런트부터 슬림화, 전문화를 꾀하면서 사실상 대대적인 개혁을 선언했다.

프런트 조직개편 및 장 단장 선임은 개혁의 시작일 뿐이다. 곧 신임감독이 확정되고, 양현종이 돌아오며, 타자 외부 FA를 붙잡을 가능성이 있다.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이 중요한 시대지만, 전력강화든 성적이든 미래든 분명한 방향성을 세우고 효율적으로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결국 최준영 대표이사, 장 단장, 신임 감독의 트리플타워가 톱니바퀴처럼 굴러가야 한다.

단, 지금은 오프시즌이다. 단장의 행정력과 리더십이 부각되는 시기다. 즉, KIA는 올 겨울 '장정석의 시간'을 잘 보내는 게 2022년 자존심 회복의 첫 걸음이다. '준비된 단장' 장 단장이 이 개혁에 어떻게 가속을 붙일지 지켜봐야 한다.

[KIA 장정석 단장.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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