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리라 가치 폭락에 환율 조작 가능성 조사 지시"

임은진 2021. 11. 2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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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최근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자 대통령이 환율 조작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가감독위원회에 거액의 외화를 사들인 기관을 파악하고 환율 조작이 있었는지 판단할 것을 지시했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터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금리 인하 옹호 발언이 이를 부채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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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터키에서 최근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자 대통령이 환율 조작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가감독위원회에 거액의 외화를 사들인 기관을 파악하고 환율 조작이 있었는지 판단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감독위원회는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는 감사 기구라고 현지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3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달러당 12리라 선이 깨지기도 했다.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리라화 가치가 약 40%, 전 주와 비교하면 20%가량 폭락한 것이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터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금리 인하 옹호 발언이 이를 부채질했다.

그간 그는 "고금리는 만악의 부모"라는 발언을 해왔으며,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10월에는 18%에서 16%로 내렸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또다시 기준금리를 15%로 1%포인트 인하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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