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의정부시 위드코로나 골목상권 맞춤지원↑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상이 무너지고 경기침체가 확산되면서 매출감소로 생계가 흔들리고 지칠 대로 지친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 펼쳐 나갈 방침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7일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소상공인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는 현실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경영이 안정화될 때까지 행정역량을 집중해 체계적인 사업 추진으로 관내 골목상권이 희망의 불씨를 지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4개업종 재난지원금 42억 투입…노점상 8300만원 지원
코로나19 사태로 피해가 심각했던 소상공인을 위해 2월1일 안병용 시장은 “코로나19 행정명령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지역상권은 물론 골목상권까지 소비 촉진을 유도하도록 하겠다”며 의정부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소상공인에게 재정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부터 행정명령을 받은 24개 업종 약 1만2674개 업소를 대상으로, 영업제한 업소는 30만원, 집합제한 업소는 50만원을 각각 지급하고자 재난지원금 42억원을 집중 투입했다. 또한 행정명령 피해업종 중 소상공인 기준에 상관없이 보편 지급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급하는 버팀목자금 제외 업종까지 폭넓게 지원해 코로나19 피해를 입고도 지원받을 수 없던 소상공인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재난지원금은 지역화폐(의정부사랑카드)로 지급됐으며 사용기한을 6월30일까지로 정해 기간 내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또 다른 소비증대로 이어지도록 조치했다. 1만249건의 재난지원금 신청이 접수됐으며 총 35억1640만원이 지급됐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점상을 지원하기 위해 국비8300만원을 교부받아 노점상 소득안전지원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액은 1인당 50만원으로 올해 1월1일 이전부터 영업 중이거나 사업자등록이 없는 노점상 중 3월1일 이후 사업자등록을 신청한 노점상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사업장이 여러 곳이어도 한 사업장만 지급된다.
◇상권활성화재단 기능확대…소상공인 소통강화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은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고 침체한 도심 상권 활성화 및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조직 규모를 확대하고 사무실을 이전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의정부시는 상권활성화재단이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희망도시 의정부 구현’이란 비전 아래 시민과 상인의 디딤돌이 되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상권활성화재단 사무실이 제일시장 2층에 자리 잡고 있어 관내 전통시장 및 등록 상점가와 가까운 거리에서 긴밀한 공조체계가 유지되고 권역별 골목상권과도 충분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상권활성화재단은 의정부 상권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상권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일시장 진출입로 개선사업 추진 △상권홍보 시설물 설치 △능동적인 상인 육성-다양한 상인 교육 △상점가 코로나19 거점방역 실시 △영세상인 대상 입식테이블 교체사업 추진 △지하도상가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배달특급 등 다양한 서비스 도입…코로나19 소비패턴 반영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대면방식 판매에서 벗어나 비대면 방식 판매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도입해 9월부터 시행 중이다. 배달특급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입한 배달서비스 앱이다.
배달특급은 배달앱 시장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 저렴한 결제수수료를 앞세워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민에게는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고, 상인에게는 매출증대 반사적 이익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달특급은 다른 배달앱과는 달리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고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10% 선할인에 5% 쿠폰까지 받을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출시하는 다양한 이벤트 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런 소비 선순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이란 분석이다.
의정부시는 배달특급을 활용하기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판로확대를 위해 5월17일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를 통해 의정부 전통시장을 손바닥 안에서 구경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최대 2시간 이내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의정부제일시장-의정부시장 21개 점포에서 판매되는 반찬, 식품, 건어물, 빵, 떡과 같은 먹거리를 의정부 전 지역에 배달하기 때문에 평소 즐겨찾던 시장 단골집 음식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의정부시는 배달특급과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서비스 등 배달서비스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적극 지원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코로나 위기극복
의정부시는 담보력이 약한 관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해 운영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특례보증은 성장잠재력이 높으나 담보력이 부족해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관내 금융기관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특례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보증서를 받은 소상공인은 업체당 2000만원 한도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중소기업은 2억원까지 자금을 융자할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많아 특례보증제도가 영세상인 자금난 해소와 이자 부담경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작년에 10억 예산을 투입해 총 405개 업체에 총 103억원에 달하는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행정명령을 받아 정책자금, 보증 및 대출이 불가해 경영상 애로를 겪는 업체도 추가 지원했다. 2019년 262개 업체, 61억원 보증액 지원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의정부시는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자금난이 계속되자 기존보다 더 늘어난 13억원 예산을 편성하고 그만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예측이다. 이밖에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지하도상가 출입구 간판 설치, 화재안전요원 배치지원 등 안전확충사업, 코로나19 예방 방역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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