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등심 찹스테이크‧갈릭핫도그..장병도 반한 '군대 브런치'
군대 내 부실급식 사진을 제보받아 폭로해왔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가 이번에는 특식 사진을 공개했다.
육대전은 27일 찹스테이크와 삶은 스파게티, 핫도그, 샐러드, 우유와 오렌지 음료수 등이 담긴 식판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특식은 27사단 77여단의 모 대대가 이날 ‘브런치 데이’를 맞아 병사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찹스테이크는 등갈비와 소등심으로 만들었고 핫도그는 화이트소스와 갈릭칩이 조화를 이룬다”고 전했다. 이어 “조리 방법이 간단해 취사병들도 편하게 조리했고, 급식의 질이 높아 대대 병사들에게 인기 만점인 브런치 데이였다”며 “오늘도 고생하는 취사병들에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브런치 데이’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급식혁신사업의 일환이다. MZ세대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장병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조리병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시행됐으며, 부대별 사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종합군수학교는 ‘휴일 브런치 데이’를 시행하는 부대의 조리병들을 위해 불고기 피자빵, 닭강정 샌드위치, 굴소스 볶음밥 등 24가지의 조리법을 담은 책자를 지난달 발간했다.
한편 군대 내 부실 급식 폭로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달 14일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내년 하루 기본 급식비를 올해(8790원)보다 25% 인상한 1만1000원으로 책정했고 2024년까지 1만5000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민간조리원 및 영양사를 증원하고, 장병들이 초코우유‧딸기우유‧두유 등 다양한 유제품을 선택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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