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등유 가격에 시름..힘겨운 겨울나기

황현규 2021. 11.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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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난방을 시작할 텐데요,

연탄이나 등유를 연료로 쓰는 이웃들 걱정이 큽니다.

가격이 오른 데다, 코로나19 이후 후원도 줄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에서 손으로 옮긴 연탄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봉사단체에서 이 가정에 후원하는 연탄은 300장.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야 하는 집주인은 시름을 덜었습니다.

[이태남/부산시 서구 : "이렇게 주는 게 감사하기 때문에 어떨 땐 (연탄) 땔 때 눈물이 납니다. 너무 고마워서…."]

한 장당 700원꼴이던 연탄값은 최근 800원으로 올랐습니다.

배달 비용을 더하면 천 원이 훌쩍 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도움의 손길도 줄었습니다.

부산연탄은행이 해마다 나눠준 연탄은 40만 장.

봉사 활동이 끊기며 지난해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 확보한 연탄도 아직 15만 장에 그칩니다.

[강정칠/부산연탄은행 대표 : "12월까지만 후원 활동이 이뤄지고, 정작 연탄 난방을 하시는 분들은 내년 3월, 4월 꽃샘 추위 때까지 연탄을 충분히 드려야 하거든요."]

서민용 난방 연료인 등유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등유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연탄 대신 기름 보일러로 난방을 하는 가구도 걱정이 큽니다.

현재 부산지역 등윳값은 리터당 천100원대로 1년 전보다 200원 넘게 뛰었습니다.

휘발유나 경유와 달리 정부의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빠지며 가격이 계속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 보일러를 틀지 못하는 집도 많습니다.

[주민 : "부담스럽죠. 기름값이 또 오른다는 말이 있던데…. (추워도 참으시는 겁니까?) 참아야죠."]

맘 놓고 난방을 하기 힘든 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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