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일부 공개..철책선 걷고 습지 관찰
[뉴스데스크] ◀ 앵커 ▶
DMZ일대가 내년에 '평화의 길'이란 이름으로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분단의 상징이었고, 사람의 접근이 어려웠던 만큼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데요.
일부 구간이 임시로 공개돼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미리 한번 느껴보시죠.
◀ 리포트 ▶
한강하구 철책선 중 최초로 민간에 개방됐던 행주산성 구간.
해설사의 설명이 한창입니다.
"50년 동안 저 강 길이 닫혀 있었던 거예요."
인천 강화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총 연장 524km에 이르는 'DMZ 평화의길' 횡단코스는 내년 완공이 목표인데 일부 지자체의 테마 코스가 다음 달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됐습니다.
그중 경기도 고양시의 철책선 구간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지난 2018년 군부대가 철수한 후 폐쇄돼 있던 곳을 민간에 처음으로 공개한 겁니다.
흔적만 남은 군막사, 장병들이 근무 교대를 위해 이동하던 지하 통문과 철책 등을 둘러보며 탐방객들은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이재준 고양시장]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인 만큼 좋은 평화의 길 내지는 생태 체험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람사르 습지로 선정된 장항 생태습지 구간.
광활한 습지 위에 다양한 겨울철새 무리가 찾아왔습니다.
[정세민/고양시 성사동] "도심 속에서 철새들을 많이 보지 못하잖아요. 철새들을 볼 수 있는 게 가장 신기했고 군 철책길 걸으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박서희/고양시 행신동] "다른 지역에도 이런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 다 둘러보면서 걸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공개일정이 각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른 데다 사전 예약을 해야만 탐방할 수 있습니다.
'DMZ 평화의 길'에 참여한 10개 지자체 중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인제 등 3곳은 철새 보호를 위해 이번 공개에서 빠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한시적 공개를 거쳐 날씨가 풀리는 내년 봄부터 재개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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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김창규
김천홍 기자 (ruy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8760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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