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김종인과 끝내 결별? / 김병준도 이준석 '패싱' / 이재명의 편지

2021. 11.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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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 뒷이야기 들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 이야기부터 해보죠. 어제 보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없이 김병준 선대위 체제로 가는 것 같아요. 김 전 위원장하고는 이제 결별인가요?

【 기자 】 네, 그렇게 보는 관측이 맞을 것 같습니다.

어제 김병준 위원장의 기자회견 후에 취재진들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 맞느냐' 이렇게 물었는데, 김 전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확인차 한번 더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고개 끄덕이신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글쎄, 나는 할 말이 없으니까…."

【 질문 1-1 】 할 말이 없다곤 했지만 안 가는 것이 맞겠네요. 한때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건 명백하고 단지 그 시기가 언제인지만 문제였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됐나요.

【 기자 】 네, 사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요구는 명확했습니다.

자신이 가기로 한 총괄선대위원장 아래에 상임선대위원장이 또 있으면 옥상옥 구조가 돼서 역할 분담이 애매해진다, 그러니까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게 다른 역할을 맡기라는 거였는데요.

이걸 윤석열 후보가 받아들이질 않았습니다.

윤 후보와 김병준 위원장은 한 자리에서 7시간씩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친분이 두텁고 신뢰하는 사이라고 합니다.

김 위원장에게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안한 것도 윤 후보의 강한 의지였다고 하고요.

【 질문 1-2 】 윤 후보가 자기 사람 잘 챙기기로 유명하잖아요.

【 기자 】 네, 그래서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긴 어려웠을 걸로 보이고요.

또, 윤 후보가 사람을 쓸 때 권력 분산과 상호 견제를 중시하는 원칙이 있어서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것보다 김병준, 김한길 등에게 분산시키길 원했다고 합니다.

다만, 앞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떨어질 경우 그때 또다시 김종인 등판론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 질문 2 】 그럼 이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원톱체제인건데, 시작부터 '이준석 패싱' 논란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또 어제 김병준 위원장의 기자회견 이야기인데요.

이 일정이 원래 없었다가 오전에 급하게 추가됐는데, 이준석 대표는 사전에 따로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전혀 상의한 바가 없다"고 했고, "기자회견 자체가 무슨 목적이었는지 파악이 안된다"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홍준표 의원도 SNS에 "정당의 모든 것은 당대표를 통해야 한다"면서 "당대표를 패싱하고 깔보는 정당은 이익집단에 불과하지 정당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는데요.

윤석열 후보도 지난 7월 30일 이준석 대표가 지방 일정 중일 때 갑작스럽게 입당을 해서 '패싱' 논란이 있었죠.

김병준 위원장이 윤 후보의 신임 아래 원톱 체제를 굳히는 과정에서 이 대표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옵니다.

【 질문 3 】 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 후보가 이른바 '간병 살인 비극'의 주인공 강도영 씨에게 편지를 보냈다고요.

【 기자 】 네, 강 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중병에 걸린 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는데요.

이 후보는 강 씨 변호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강도영 씨의 삶에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가 오롯이 담겨있다"면서 "질병이 가난으로,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긴급복지 의료비에 간병비 포함, 맞춤형 급여 안내 확대,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 확대 등 자신의 복지 공약도 설명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조카 살인사건 변호' 논란으로 약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자신의 복지 정책을 강조함으로써 이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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