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배 수익, 까짓거 나도 한다"..넷플 잡으려 39조원 퍼붓는 디즈니 [추적자 추기자]
[추적자 추기자] 디즈니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연간 보고서를 발표하며 내년도 330억달러를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330억원도 아니고 330억달러는 얼마일까요. 무려 한국 돈으로 39조2865억원가량입니다.
이처럼 막대한 돈을 콘텐츠 투자에 올인한 디즈니,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픽사, 마블 등 21세기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회사와 어벤저스를 보유 중이죠. 그뿐만 아니라 ESPN, ABC 등 스포츠와 뉴스 미디어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디즈니가 취약한 분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죠.
스트리밍 서비스 세계 1위 기업은 넷플릭스입니다. 국내에서도 1위, 미국에서도 1위, 전 세계에서도 1위 스트리밍 기업이 바로 넷플릭스죠.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서비스가 바로 '디즈니플러스'입니다. 한국에도 최근 상륙하며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투입된 넷플릭스의 제작비는 254억원. 그런데 현재 오징어 게임의 시장가치는 1조원가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인데요.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디즈니는 50개 이상의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코미디물 30편 이상, 드라마물 20편 이상을 제작할 방침입니다. 올해 디즈니의 콘텐츠 제작비는 250억달러 수준인데요. 80억달러가량 늘어나는 제작비는 오롯이 스트리밍 채널에 공급할 콘텐츠 제작에 쓰일 예정입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버릴 카드가 바로 콘텐츠 제작 확대입니다.
최근 델타 변이의 확대로 유럽, 한국 등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여행, 관광 등 콘택트주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는 반면, 언택트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련주가 바로 콘텐츠 스트리밍 관련주죠. 사실 넷플릭스가 이에 대한 수혜를 많이 입었다면 디즈니 역시 이러한 후광효과를 노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한 디즈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뉴욕/추동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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