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중증 환자 돌보라며 '내과' 빠진 공보의 파견

2021. 11. 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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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병원에 위증증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정부가 공중보건의 50명을 파견하겠다,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안 받겠다, 거부하는 병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 한 명이 아쉬울처지에 왜 그럴까요.

채널 A가 파견 공보의 명단을 단독 입수해 그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늘어 의료인력 부족이 심해지자, 정부는 각 지자체 소속 공중보건의사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들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어제)]
"공중보건의사 50명을 파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주로 (내과 마취과 등) 중환자 진료에 필요한 전문의들입니다."

그런데 채널A가 입수한 파견공보의 명단에는 방역 당국이 보낸다고 한 내과 전문의는 1명도 없었고, 마취과 전문의도 2명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48명도 소아과가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가 뒤를 이었습니다.

공보의 지원을 받기로 했던 병원 중에는 위중증 환자를 못 맡기겠다며 지원을 거부한 곳도 있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위중증 환자들을 케어할 수 있는 정도의 어떤 경험이 없어서 그렇게 판단(지원 거부)하신 거(로 압니다.) "

방역 당국은 자자체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문의로 파견 인력을 꾸리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
"인력 풀이 다양하게 있거나 하면 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 공공인력들을 지원 요청하다 보니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구요."

앞서 경기도와 인천시는 자신들도 공보의가 부족하다며 외부 파견 불가 입장을 방역 당국에 전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남아있는 공보의는 예방접종 업무 봐야 하니까요. 코로나 추가 접종 (업무를) 해야죠."

방역 당국이 의료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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