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같다" "올드하다" 조롱받는 '이것' 숨겨진 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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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1955~2011)가 세상을 떠난 지 딱 10년이 된 올해 잡스 시절 '한뼘폰' 향수를 자극하는 소형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등장해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잡스는 생전에 "스마트폰은 한 손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른바 '한뼘폰'을 고집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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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1955~2011)가 세상을 떠난 지 딱 10년이 된 올해 잡스 시절 ‘한뼘폰’ 향수를 자극하는 소형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등장해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잡스는 생전에 “스마트폰은 한 손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른바 ‘한뼘폰’을 고집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 1세대 모델인 3GS는 3.5인치였고, 아이폰4S도 3.5인치를 고수했다. 잡스가 줄곧 강조한 ‘한뼘폰’은 지금까지 애플의 유산으로 남아 있다.
삼성전자가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를 앞세워 스마트폰의 대형화를 주도하는 상황에서도 애플이 ‘한뼘폰’의 명맥을 유지한 이유다.
그러나 애플이 지난 2014년 5.5인치 크기의 아이폰6+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뼘폰’의 입지는 좁아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화면을 키웠다.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울트라는 6.8인치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에 반기를 든 기업이 나타났다. 일본의 가전업체 발뮤다(BALMUDA)가 이달 26일 4.9인치 크기의 최신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토스트기와 공기청정기로 국내에서도 대히트를 친 발뮤다의 첫 스마트폰이다.
대화면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는 턱없이 작은 크기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10만엔(약 104만원)으로, 삼성전자가 최근에 선보인 갤럭시 Z플립3와 비슷한 수준이다. 발뮤다는 이 스마트폰으로 약 30억엔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선 출시 직후 “돌멩이를 주워든 느낌이다”, “추억의 스마트폰이다” 등 조롱 섞인 혹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발뮤다는 “예상했던 반응”이라며 태연하다.
발뮤다의 창업자이자 이번 스마트폰 개발을 주도한 테라오 겐은 오히려 “원래 (더 작은) 4.8인치로 만들려 했다”고 밝혀 과거 ‘한뼘폰’을 추구한 잡스를 떠올리게 한다.
일본의 IT전문매체 IT미디어에 따르면 테라오 겐은 “하루에 50~100번 쥐는 스마트폰은 잡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해 최적의 사이즈로 만든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그의 철학에 따라 발뮤다 스마트폰은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직선이 아닌 곡선 형태를 띠고 있다.
고성능 카메라와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발뮤다는 그러한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스케줄러나 메모, 시계, 계산기 등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테라오는 “최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들이 거의 다 비슷비슷해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갖고 싶었었다”며 “최신 스마트폰 트렌드엔 관심이 없으며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발뮤다 스마트폰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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