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윤하 "'기다리다', 17세 때 짝사랑 마음 담아 작곡"
[스포츠경향]
‘놀면 뭐하니?’ 윤하가 ‘기다리다’ 작곡 배경을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가수 윤하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멤버들은 그때 그 시절 패션으로 윤하를 만났다. 윤하는 하하의 옷에 “그 옷 어디서 구하셨어요?”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가 준 사인 CD도 가지고 있다는 윤하는 “오빠가 ‘윤하야 가요계 큰 별이 되어라’라고 써줬다. 크게 가슴에 와닿았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데뷔 초 천재 소녀로 불린 윤하는 일본에서 먼저 데뷔를 했다. 일본 정규 1집 앨범이 오리콘 차트 10위에 올랐던 윤하는 2007년 ‘비밀번호 486’으로 신인상까지 휩쓸었다.
유재석은 “여기 온 게 2000~2010년대 도토리 감성 노래 중에 윤하 노래가 빠질 수 없다. 그 시절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를 마련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미주는 “저는 노래방에서 ‘오늘 헤어졌어요’를 울면서 불렀다. 가슴 아플 때마다 노래방을 간다. 그러다가 또 만나면 ‘말도 안 돼’를 불렀다”라며 윤하 노래에 애정을 보였다.
이어 유재석은 에픽하이 ‘우산’을 꼽았다. 윤하는 자신의 미니홈피 대문글 ‘달콤한 변명이 완전 싫은 스물하나’라는 글을 보고 “이런 거 어디서 찾는 거야. 왜 저래. 그냥 그럴싸하게 말한 거 같은데”라며 기겁했다.
도토리 월드를 했다는 미주는 “저도 했다. 제 대문글은 항상 ‘못 잊어..’, ‘상심증후군’ 이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여러 명곡 중 윤하의 최애곡은 ‘기다리다’였다. 그는 “제가 쓴 곡이기도 하고 ‘비밀번호 486’보다 먼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17세에 ‘기다리다’를 작곡했다는 윤하는 “짝사랑을 하던 오빠가 있었다. 당시 눈이 오는데 겨울 하면 크리스마스도 있으니 같이 보내고 싶은데 오빠는 여자친구가 있고. 혼자 속앓이를 하면서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보는데 어떤 커플이 앉았다 간 자국이 있더라. 그 자리만 비어있는데 나도 저런 예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에 썼다. 오빠한테 고백도 했는데 매번 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는 “저는 비보이 오빠를 좋아했다. 비보이 무대를 멋있게 하는 것에 반했다. 마을이라 소문이 빨리 나서 연애를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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