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망했지만" 포스터 문구 논란.. 네파 법적 대응 나서나
삼성카드가 자사 임직원몰에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로 판촉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된 가운데,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측이 삼성카드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27일 나왔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 21일 삼성그룹 임직원 전용 쇼핑몰 베네포유에 네파 패딩 7종을 정가보다 38%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에는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네파는 자사 모델 전지현이 출연하는 tvN 드라마 ‘지리산’에 상품간접광고(PPL)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포스터의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면서 논란은 촉발됐다. 이미지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았던 탓에, 드라마 협찬사인 네파 측이 문제의 포스터를 직접 제작했다는 오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거졌다. ‘망드(망한 드라마) 마케팅이냐’ ‘아직 드라마 종영 전인데 무례하다’ ‘협찬사 입장에선 시청률이 저조하면 불만일 수 있겠지만 경솔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 포스터는 삼성카드가 기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23일 사과문을 통해 “자체 기획한 네파 프로모션의 홍보문구를 복지포털에 게시했다”며 “당사는 홍보 문구에 다소 불편을 드릴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됐다는 것을 인지한 즉시 해당 내용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님 네파, 드라마 제작사 등에 불편을 드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네파도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가 불거진 프로모션은 네파와 무관하게 발생된 건”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뉴시스는 26일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네파가 삼성카드에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파는 이번 사태로 막대한 업무 차질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신규 사업 진행 등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져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네파 측은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여러가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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