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끌고, 밀고..CCTV에 기록된 '우리의 아름다운 동행'
부산의 한 중학교 인근 이면도로.
학생들이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 주변을 에워싸고 걷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수레를 끌거나 뒤에서 밀고, 일부 학생은 손에 폐지를 들고 따라갑니다.
■ 할머니와 중학생들의 '아름다운 동행'
지난 15일 오후 부산 망미중학교 앞에서 CCTV에 담긴 모습입니다.
CCTV 속 남녀 중학생은 모두 10명.
하굣길에 바람에 날리는 폐지를 힘겹게 정리하는 할머니를 봤다고 합니다.
도와달라는 말도 없었지만, 학생들은 할머니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좁은 인도를 따라 큰 도로까지 나온 학생들.
건널목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여전히 손수레를 끌고 밀고, 또 싣지 못한 폐지를 들며 할머니를 돕습니다.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는데요,
학생들과 할머니의 '아름다운 동행'은 보름여 만에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교통 지도를 하던 경찰이 부산경찰청에 학생들 사연을 전했는데요,
부산경찰청은 "할머니를 도운 학생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며, 주변 CCTV에서 당시 모습을 찾아 SNS로 올렸습니다.
■ 부산시 교육청, 선행 학생들에게 교육감 표창하기로
인터넷으로 퍼진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특한 학생들 모습에 울컥했다", "가슴이 뭉클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부산시 교육청도 SNS를 보고 학생들의 선행을 알았다고 합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하굣길에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운 학생들에게 교육감 표창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화면제공:부산경찰청, 영상편집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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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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