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넣었다고 70대 할머니에 "무릎 꿇고 빌라" 한 미용사

김주영 2021. 11.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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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70대 할머니가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하며 공분이 일고 있다.

이 할머니는 미용실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었다는 이유로 '갑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경찰관이 도착하자 놀란 A씨는 무릎을 꿇고 점주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는 "우편함에 고작 전단지를 하나 넣은 게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릴 정도로 큰 잘못이냐"며 해당 점주에게 A씨와 그가 경찰에 신고한 고객들의 용서를 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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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까지 불러.. 온라인서 공분 일자 결국 사과
올해 3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미용실에서 70대 여성이 무릎 꿇고 있는 장면 사진. 유튜브 ‘구제역’ 영상 캡처
한 70대 할머니가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하며 공분이 일고 있다. 이 할머니는 미용실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었다는 이유로 ‘갑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3월 서대문구 대현동의 한 미용실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경찰관을 출동시켰다. 당시 미용실 점주는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70대 A(여)씨가 가게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은 일로 항의를 하다가 경찰까지 불렀다고 한다.

현장에 경찰관이 도착하자 놀란 A씨는 무릎을 꿇고 점주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는 신고를 하기 전에 A씨에게 ‘무릎을 꿇고 빌어라’라고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은 한 유튜버가 자신의 방송에 A씨가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이 유튜버는 “할머니는 자신의 손주 뻘도 되지 않는 점주에게 무릎을 꿇는 굴욕적인 경험을 하게 됐다”며 “해당 점주는 (미용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손님들도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곧장 점주를 향한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유튜버는 “우편함에 고작 전단지를 하나 넣은 게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릴 정도로 큰 잘못이냐”며 해당 점주에게 A씨와 그가 경찰에 신고한 고객들의 용서를 구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점주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미용실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무슨 이유가 됐든, 어머니(A씨)를 무릎 꿇린 것에 대해선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연락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점주는 또 “제 행동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제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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